내가 아는 나는 누구인가
리하르트 다비트 프레히트 지음, 윤순식.원당희 옮김 / (주)교학도서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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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아는 나는 누구인가_R.D. 프레히트(교학도서)

 

삶의 의미를 찾아가는 철학기본서, 곁에 둘 철학교과서

 

평소 철학에 관심이 많다고 생각했으나 이 책을 읽고 나는 아직 철학에 무지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너무 어려웠다. 내가 철학에 대한 기초가 많이 부족하다고 느꼈다. 그리고 그런 기초를 차근차근 쌓아줄 책이 바로 이 책이란 것도 깨달았다. 철학입문서로 어렵지만, 그래도 곁에 두고 읽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책이다. 나는 소크라테스와 니체를 좋아했다. 평소 팟캐스트로도 자주 즐겨듣던 철학자인데 이 책에서 저자의 눈으로 보고 접한 그들은 또 색달랐다. 단순히 철학책이라고 해서 <철학>이라는 주제만 담고 있지는 않다. 책을 읽으면서 놀라웠던 점은, 당연히 알고 있어야 하지만 애써 외면했던 삶의 질문들을 내가 나 스스로에게 던지고 있었다.

 

책의 목차도 모두 질문으로 이루어져있다. 크게 세 주제로 나뉘는데 내가 알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내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 그리고 마지막 내가 희망해도 좋은 일은 무엇인가?’

그리고 한 챕터 챕터마다도 질문들로 이루어져있어서 내용을 읽기 전에 나 스스로에게도 먼저 질문을 던져보면서 책을 읽어나갔다. 사실 처음부터 끝까지 한 번에 완독하기는 무리였다. 어려운 내용도 있었고 이해가 잘되지 않는 부분도 있었지만 그래도 읽어나갔다. ‘처음부터 이런 철학서가 이해가 잘되면 내가 철학자가 되었겠지라고 스스로 위로를 하면서..

 

머리말에서 저자도 말한다.

철학이 멋진 것은, 철학이란 아무리 공부해도 끝을 볼 수 없는 학문이다. 결코 전공과목이 아니며, 그래서 철학을 공부하려면 대학에 죽치고 눌어붙어 있어야 한다는 말에 수긍이 간다고 했다.

 

철학이란 과목이 워낙 어렵지만, 그럼에도 계속해서 공부하고 접해야만 올바르고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다는 믿음에서 시작된 책읽기는 쉽지 않았다. 그리고 앞으로도 그 과정이 절대 평탄하지만은 않을 것 같다. 이 책을 읽고 느꼈다. 철학이란 과목은 정말 어렵고도 방대하다는 점을.. 그리고 한 가지 확실하게 깨달았다. 인간은 살면서 철학을 꼭 곁에 두고 접해야한다는 것을. 그리고 바로 이 책이 무수히 많은 철학서 중에 내가 가장 처음 접한 책이자 앞으로도 쭉 곁에서 내 철학교과서가 되어주리란 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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