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유대교의 문화에 대해 잘 몰랐기에 읽기 어려운 부분도 있었다. 하지만 죽음은 어느나라를 통틀어도 똑같은 것이었고, 그걸 받아들이는 유가족과 사랑하는 사람들은 모두가 같은 마음이란것.
죽음을 준비하고있어도 항상 예기치 못하게 갑자기 찾아오는게 죽음이고, 죽음을 멀리 할 수록 가까워지고 가까이할수록 멀어지는 기구한 것이 바로 삶이라는 것. 죽음을 너무 어렵게만 생각하고 남의 일처럼 멀게만 느꼈는데 모든 챕터에서 죽음을 마주하는 저자를 보고, 매번 같은 장례식이어도 그걸 받아들이는 행동 마음가짐 자세 생각 모든것을 보면서 하늘 아래 평범하고 똑같은 죽음은 없다라는 걸 새삼 알게되었다. 내가 만약 매일 죽음을 마주하는 직업이였다면 과연 저자와 같이 매일 새롭게 유가족들에게 사람들에게 고인의 삶을 뜻깊게 기억할 수 있도록 할 수 있었을까.
그리고 또 하나, 굉장히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유령은 그저 무섭기만한 존재가 아니고, 내가 될 수도 네가 될 수도 있는 영혼의 한 존재로 우리를 괴롭히기도 하지만 우리를 도와주기도 하는 짖궂은 영혼이라는 것. 유령이 나의 이야기가 되기도 하고 우리의 이야기가 되기도 하고 자신들의 이야기를 반복하기도하고.. 평소 무서운 꿈을 자주 꾸는 나에게 희망적인 메시지였다. 죽음과 유령.. 모두 어렵고 부정적인 단어라고만 느꼈는데 이 책을 읽고 그것들을 바라보고 마주하는 자세가 사뭇 달라짐을 느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