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커머스 - 신뢰가 돈이 되는 사람 중심 상거래 혁명
김철환 지음 / 블로터앤미디어 / 2011년 2월
평점 :
절판


    ※ 별로 책을 평가하는 것을 거부합니다. 별의 개수는 평과 무관하게 항상 5개로 표시합니다.

소셜커머스


'필독서'라는 말을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소셜커머스 쪽에 관심을 가진 사람이라면 딴 책은 몰라도 이 책 정도는 기본으로 읽어줘야 하지 않을까? 소셜커머스에 관한 지식과 통찰력이 뛰어난 사람이라면 필요없겠지만, 사실 이제 막 춘추 전국 시대를 연 소셜커머스에 대해 빠삭하게 알고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 사람은 몇 없을 것이다.

일단 이 책의 구성은 정말로 담백하다.
꼭 필요한 것만 그리고 딱 알맞은 사례들로 책을 구성했다.
군더더기 없는 책이란 느낌을 받았다.

그리고 이 책에는 허황된 소셜커머스에 대한 거품이 없다.
블로터닷넷에 지은이가 연재하던 글을 정리하고 보태어 만든 책으로,
저자만의 시선과 지식을 십분 드러내는 정말 괜찮은 책이다. (라는 생각이다.)

소셜커머스는 국내에 '반값 쇼핑몰'로 대표적인 이미지를 굳혀 버렸는데, 사실 그보다 훨씬 광범위한 단어임을 우선 명시한다.

"이처럼 SNS는 이용자들이 얼굴을 드러내고, 개인이 아닌 하나의 인적 네트워크로 존재하며, 모든 활동이 인맥 그물망을 통해 다수와 실시간으로 공유되는 특징을 갖고 있다. 소셜커머스는 바로 이러한 SNS의 특성과 기능을 상거래에 반영하고 활용하는 것을 말한다." (52쪽)

웹 2.0과 소셜 네트워크화의 물결을 타고 자연스럽게 등장한 소셜커머스를 최대한 냉철하게 분석하고 담담하게 기술하고 있다. 참 재밌다는 생각이 든다. 대량생산과 자동화, 그로 인해 발명된 수많은 기계와 컴퓨터. 인간이 하는 일을 대신하기 위한 것들이 결국 다시 인간을 요구한다. 소셜커머스 그 중심에는 결국 사람이 존재한다. 사람이 트위터 타임라인을 지켜보고 있어야 하고, 사람이 이 소식을 저리로 옮겨서 지저귀어야 한다.

개인적으로 SNS가 쫙 깔린 세상을 선호하지 않는다. 남들이 하는 거야 뭐라고 하진 않겠지만, 디지털 관계에 얾매여 사는 것에 맞지 않는 사람이라...나는 어중간한 관계 유지를 못 견뎌하는 사람이다. 그리고 누군가의 취향을 알고 싶지도 강요받고 싶지도 않다. (이 책의 부록을 읽으면서 좋겠다는 생각보다는 귀찮다는 생각이 더 먼저 들었으니...) 그래서 나 같은 사람 덕분에 SNS와 소셜커머스가 세상을 지배할 거라는 환상은 갖지 않는다. 다만 지금보다는 훨씬 성장할 것이고, 시장의 한 자리를 꿰어 찬 분야가 되리라고는 생각한다.

천편일률적으로 거대 자본을 쏟아부은 소셜커머스 사이에서 선순환을 만들어낼 작은 움직임들에 대해서는 기대도 조금 하고 있다. 뭐든지 무조건 좋고 나쁜 것은 없다. 소셜커머스도 마찬가지 일 것이다.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우리에게 보탬이 될 수도 독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그것은 소비자에게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무조건적인 소셜커머스 신봉을 조심해야 하지 않을까?)

이 책을 통해 앞을 확연히 내다볼 수는 없겠지만, 책의 후반에 나오는 '성공적인 소셜커머스를 위한 10단계 전략'을 보면서 각자 나름의 뚜렷한 비전을 가지기를 바란다. 남을 따라하기보다는 새로운 노하우를 창출하고파하는 사람에게 이 책은 정말 좋은 소셜커머스 '필독서'가 되어 줄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