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형적인 젠더 이데올로기와 모성애가 전제된 동화 선녀와나무꾼에서 만약 선녀가 날개옷을 수시로 꺼내어 볼 수 있었다면 그 결말이 달라지지 않았을가? 선택할수 있다는 자유는 내가 어떤 선택을 하든,
그 선택 자체보다도 더 중요하게 느껴진다. 어떤 일이든 이 길밖에 없다는 생각이들면 나는 어쩐지 더 지치고 거부감이 든다. 힘들면 언제든 그만둘 수 있다고 생각했던 것이 오히려 커뮤니티와 창작 활동을지속하게 된 나름의 비결이라고 어디 가서든 자주 실토한다. 살면서 평생 갈 거라 다짐하고, 끝까지 함께하자 막 맹세했던 일중에 잘된 일이 별로 없다. - P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