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완 기자가 채현국 이사장을 인터뷰한 책이다. 인터뷰를 날 것 그대로 풀어, 정리된 느낌은 덜하지만, 이야기를 그대로 듣는 듯한 현장감은 남는다.

메모할 게 몇 개 있지만 우선 권정생과 홍명희를 적는다. 소설을 추천해달라는 기자의 질문에,

˝정말 우리나라 사람들한테는 권정생 소설과 산문과 시를 권하고 싶어요. 아이들만 읽을 게 아니라 어른도 누구든지 좀 읽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뭐라 그래도 벽초의 꺽정이는 우리말을 위해서라도 읽어야 합니다.˝ 라고 답한다. 이어 그는 박완서의 소설도 추천한다.

˝또 박완서도 읽어야 합니다. 정말 오늘날은 오히려 임꺽정보다는 소시민들이 하도 이상하게 잘못되어 가고 있으니 소시민의 건강함이나 정칙함을 위해서는 박완서 소설 읽으라고 꼭 권하고 싶은데, 저는 박완서 소설 재미가 없습니다. 그러나 잘 쓴 글이고 다 읽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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