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하는 정신 - 체념과 물러섬의 대가 몽테뉴
슈테판 츠바이크 지음, 안인희 옮김 / 유유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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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장 '여행'은 1580년 6월 22일 몽테뉴가 마흔여덟의 나이에 떠나 17개월 8일 동안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로 다녀온 여행을 다룬다. 무척 소박한 여행 방법이 인상적인데, 몽테뉴란 사람이 어떻게 여행을 하고 기록했는지 그의 기록을 살펴보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 

그가 찾는 구경거리는 관광 안내 책자에 나오는 것들이 아니었다. 라파엘로나 미켈란젤로, 건축물 등에 대한 이야기는 거의 없다. 그 대신 어떤 범죄자의 처형을 구경했고, 유대인 가족이 할례를 행하는 예식을 보았고, 도서관들을 방문하고, 루카의 욕실들을 둘러보고, 농사꾼 아낙네들에게 무도회에 오라고 간청했으며, 온갖 악당들과도 이야기를 나누었다. 하지만 잘 알려진 구경거리를 찾아 발품을 팔지는 않았다. 자연스러운 모든 것이 그에게는 구경거리였다. 괴테와 달리 그가 빙켈만을 모른다는 것은 큰 장점이었다. 18세기의 유명한 고고학자인 빙켈만은 18세기에 이탈리아를 여행하는 사람들 모두가 문화사를 탐구하게끔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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