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소설가의 고백 - 세상의 모든 지식을 읽고 쓰는 즐거움
움베르토 에코 지음, 박혜원 옮김 / 레드박스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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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번역가 이세욱 씨가 꼽는 최고의 작가는 바로 움베르토 에코다. 그는 에코의 소설 가운데 <로아나 여왕의 신비한 불꽃>과 최근에 출간된 <프라하의 묘지>를 번역했다. 그는 에코의 소설들 배경을 답사하고 그의 문학세계를 다룬 '에코문학기행'을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에코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이세욱 씨의 책 또한 기대가 많이 된다. (근데 이 책 언제 나오나요?) 그는 에코를 "유럽의 지성사를 어깨에 짊어지고 뚜벅뚜벅 걸어가 자신의 목적지에 이르는 사람"이라고 평가하며, '누구나 아는 에펠탑을 묘사하기 위해 에펠탑을 올려다보고 내려다보면서 며칠 밤을 세웠다'고 했다.


이세욱 씨는 그런 이야기를 어디에서 들었는지, 또 에코가 파리를 묘사한 책이 어떤 책이 궁금했는데, 에코의 한 책을 읽다가 바로 그 내용을 만났다.

<푸코의 진자>를 쓸 때는 소설 속 몇 가지 주요 사건들이 벌어졌던 기술공예박물관(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과학기술 박물관으로 프랑스 파리에 있다.) 통로들을 며칠 저녁 동안 폐관 직전까지 돌아다녔다. 카소봉이 박물관에서 보주광장, 그리고 에펠탑까지 밤늦게 파리를 가로지르는 장면을 묘사하기 위해, 나는 숱한 밤을 새벽 두세시쯤 파리를 배회하며 거리나 교차로의 이름들이 틀리지 않도록 휴대용 녹음기에 내가 볼 수 있는 모든 것들을 담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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