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미래 - 인간은 마음을 지배할 수 있는가
미치오 가쿠 지음, 박병철 옮김 / 김영사 / 2015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미치오 카쿠의 글은 쉽고 재미있다. 책을 읽으며 빠져든다. MRI를 거짓말 탐지하는데 활용할 수 있다는 내용이 흥미로워 옮겨 적는다.

MRI를 거짓말탐지기로 활용하는 것도 그중 하나인데, 일부 연구에 의하면 신뢰도가 95%에 육박하다고 한다. 정확한 수치는 다소 논란의 여지가 있지만, 원리적으로 생각해보면 신뢰도가 높을 수밖에 없다. 거짓말을 하는 사람은 머릿속에 진실을 함께 떠올리면서 지금 하는 거짓말이 어느 정도 설득력이 있는지 수시로 가늠하기 때문이다. 이 기술을 개발 중인 일부 과학사에 의하면, 사람이 거짓말할 때는 전전두엽과 두정엽이 활성화된다고 한다. 좀 더 정확하게 말해서, 거짓말할 때 제일 바빠지는 부위는 `안와전두피질`이다. (이 부분은 두뇌의 `팩트-체커 즉, 사실검증 전담부서`에 해당한다) 무언가가 잘못되었을 때 안와전두피질은 경고신호를 내보내는데, 안구 근처에 있어서 이런 이름이 붙었다. 안와전두피질의 주된 기능은 진실과 거짓말의 차이를 이해하는 것이다. 그래서 거짓말을 계속하다 보면 이 부위에 과부하가 걸려 MRI에 쉽게 감지된다. (거짓말할 때는 안와전두피질 외에 인식기능을 주관하는 횡돌기와 전전두엽의 하측피질이 함께 활성화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MRI 거짓말탐지기는 이미 방송을 통해 광고되고 있으며, 재판에서 증거로 제출된 사례도 있다. 그러나 여기서 한 가지 명심할 것은 MRI로 거짓말을 탐지할 때는 활성화되는 두뇌의 특정 영역만을 촬영할 수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거짓말할 때는 두뇌의 여러 부분이 동시에 활성화되고 이 부분들은 다른 생각도 주관하므로, MRI 거짓말탐지기의 신뢰도를 높이려면 더 많은 연구가 이루어져야 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