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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스 앤 넌센스 - 20세기를 뒤흔든 진화론의 핵심을 망라한 세계적 권위의 교과서
케빈 랠런드 & 길리언 브라운 지음, 양병찬 옮김 / 동아시아 / 2014년 9월
평점 :
더글러스 스폴딩은 슬레이트 지붕 수선공으로 일하다 과학자가 된 인물이다. 그는 병아리의 행동들이 본능적이라는 것을 실험했고, 부화 직후 처음 눈에 띄는 물체를 쫓아다닌다는 사실도 발견했다. 그는 영국의 철학자, 버트런드 러셀과 인연이 닿는다. 러셀의 할아버지는 영국 수상이었다.
스폴딩은 그 후 영국 총리의 아들 앰벌리 경의 장남을 가르치는 개인교수로 채용되었고, 이들의 저택에서 앰벌리 부인을 조수로 삼아 선구적인 연구를 계속하도록 권유받았다. 불행하게도 스폴딩의 연구는 스캔들 때문에 갑자기 막을 내렸다. 앰벌리 경과 부인이 사망한 뒤 자녀의 후견인으로 스폴딩이 지목되자, 크게 실망한 자녀들의 할아버지가 문제를 제기했던 것이다. 막강한 권력을 등에 업은 할아버지에게 밀려난 스폴딩은 어쩔 수 없이 프랑스로 떠났고, 그곳에서 37세의 나이로 요절했다. 앰벌리 경의 아들이었던 철학자 버트런드 러셀이 나중에 폭로한 바에 의하면, 스폴딩의 독신생활을 측은히 여긴 앰벌리 부인이 그를 침실로 불러들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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