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건축가 구마 겐고 - 나의 매일은 숨 가쁜 세계일주
구마 겐고 지음, 민경욱 옮김, 임태희 감수 / 안그라픽스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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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클라이언트와 일본 클라이언트를 비교하는 대목.

중국 클라이언트를 일본 클라이언트와 비교했을 때 가장 다른 점은 모두 기본적으로 오너(owner)라는 점입니다. 일본처럼 `사원`이 아닙니다. 일본이 `샐러리맨문화`라면, 중국은 `오너문화` 또는 `하향식문화`라고 할까요? 아무리 공산주의라고는 해도 그런 문화가 무척 강합니다. 한편 일본은 오너조차 샐러리맨 같습니다. 일본 기업은 오너라는 존재가 있으면서도 실제 결정 사항은 샐러리면 구조에 의존하지 않으면, 오너의 지위를 유지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오너처럼 행동하면 회사가 이상해지든지 본인이 쫓겨나게 됩니다. 하지만 정말 재미있는 건축, 역사에 남을 건축은 샐러리맨 시스템에서는 탄생하지 않습니다. 샐러리맨 구조란 위험을 피하는 시스템입니다. 오늘날에는 건축 세계도 점점 소송사회로 바뀌어서 어떻게 하면 소송을 회피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 되고 있습니다. 소송 회피야말로 샐러리맨 구조의 목적이 되어버린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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