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비록 - 잃어버린 천손민족을 찾아서
김원용 지음 / 대도대한 / 2009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한민족의 역사를 공부하다 보면, 단군 조선 이전 나라에 대한 학설을 만나게 된다. 조선시대에 쓰여진 규원사화 등을 책에 이미, 단군 이전에 존재했던 '치우'에 대한 내용이 담겨 있다. 그럼에도 아직까지 그러한 역사서들은 그를 뒷받침할만한 자료가 부족하여, 주류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아무리 단군 조선 이전 한민족의 역사에 대하여 주장하고 이야기해봐야, 학계에서는 정설로 인정받지 못하는 것이다. 엄밀하게 고증된 자료를 바탕으로 역사를 기록하고 찾아야지, 실증 자료도 없이 불명확하게 우리의 역사가 오래되었다고 주장한다고 그것을 믿을 사람은 없다.

지비록이라는 책이 출간되었다. 나는 이 책을 받고 읽은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아주 후회하게 되었다. 이 책에는 어떠한 자료도 담겨 있지 않은, 길고 지루한 소설과 다를 바 없었기 때문이었다. 우리나라의 역사가 4천 3백년이 아니라 7천년의 역사라고 하면서, 이에 대한 어떠한 설명도 없이, 이 책은 각 왕조의 왕에 대한 이야기들을 적고 있다.

제 1부 한국시대
제 1대 안파견 한인천제
제 2대 혁서 한인천제
제 3대 고시리 한인천제
제 4대 주우양 한인천제
... (제 7대까지 있음)

제 2부 배달한국 시대
제 1대 거발한 한웅
제 2대 거불리 한웅
제 3대 우야고 한웅
... (제 18대까지 있음)

제 3부 대조선 시대
제 1대 단군 왕검
제 2대 단군 부루
제 3대 단군 가륵
... (제 47대까지 있음)

저자는 이 책이 비단 대한미국의 역사를 기록하기 위한 것만이 아님을, 또한 민족 우월주의를 나타내고자 하는 것이 아님을 이야기하고 있지만, 이 책을 쓰게 된 목적이 무엇인지 정확히 알기가 어렵다. 학자로서 쓴 것인지, 하나의 신앙으로서 쓴 것인지, 그도 아니라면 5백년 뒤에 규원사화와 같이 예전에 "지비록"과 같은 책이 있었다하며, 사람들에게 회자되기를 바라는 것인지 알 수 없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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