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재테크 천재들
여운봉.양찬일 지음 / 밀리언하우스 / 2008년 3월
평점 :
절판


시장특성에 의해 지배되는 한국 사회. 한국 사회는 어떤 가치보다도 경제를 우선시하며, 돈을 많이 버는 게 최고의 일이라 생각하게 된다. 돈을 벌지 못하면, 낙오자가 되어 버린다. 그래서 사람들은 돈을 벌기 위해, 재테크를 위해 이것 저것 열심히 산다.

무엇을 위해 사냐고? 바로 돈을 위해 말이다. 그런 이들을 위해 역시 서점에서도 책을 찍어내고 있는데, 아무 책이나 집어 들어도 비슷한 내용들일 것이다. 투자를 말하는 것은 쉽지만 실제로 투자하기는 쉽지 않은 법이다.

이 책은 좋은 내용들이랑 내용들은 죄다 적어놓았다. 신중해라. 장기투자해라. 분산투자해라. 자신이 잘 아는 거에 투자하고, 공부해라. 그래서 읽고 나면 뭐가 남을까?

무언가 머릿속에 남았을까? 글쎄다. 이런 책을 읽을 때면 이제 나도 많이 알게 된 것 같고, 쉽게 나도 돈을 벌 수 있을 것 같고, 무언가를 해야만 할 것 같은 조바심이 들지만, 막상 책을 덮고 무언가 해볼라 치면, 이미 많은 사람들이 진입해 있고 자기보다 훨씬 더 전문적으로 많이 알고 있는 사람들이 수 없이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럼에도, 돈에 혈안이 되어 있는 사회이기 때문에, 이러한 책은 쓰여지고, 잘 팔리고(이 책이 잘 팔리는지는 모르겠다) 한다. 그래, 이제 경제 개념 탑재는 기본이니까 이 정도 책 몇 권은 읽는 게 기본일 것이다.

무언가 공부하고 싶다면, 이 책은 그다지 추천할만한 책은 아니다. 너무 개략적으로 다양한 분야를 소개하고 있어, 은행이나 증권사에 가서 볼 수 있는 광고 전단지를 모아 놓은 책 같은 기분이 들기 때문이다. 아무튼, 떠들어 대는 것은 쉽지만, 직접하는 것은 어렵다. 투자를 하는 것도, 책을 쓰는 것도.

나는 편하게 지껄여대고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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