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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즈덕이라서 좋아! - 있는 그대로, 가장 나답게
나봄 지음 / 필름(Feelm) / 2024년 5월
평점 :
품절
있는 그대로, 가장 나답게.
행복으로 꽉 채운 치즈덕의 성장 에세이.
<치즈덕이라서 좋아!>는 7년간 탑티어 이모티콘을 달성하며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캐릭터 '치즈덕'의 비기닝을 담은 첫 번째 책이에요.
혹시 '망충하다'를 사전에서 찾아 보신 분, 저 말고 또 있으신가요.
사전에서는 거미를 달리 이르는 말이 '망충'이래요.
치즈덕과는 전혀 관계없어 보여 사전적 의미는 아닌 거 같고.
멍충미를 잘못 발음한 망충미라고 요즘 많이들 사용하시나 봐요.
망충하고 세상 근심 없는 해맑은 치즈덕에게도 폐기될 뻔한 위험과 남과의 비교에서 오는 시기와 질투, 자존감 하락 등 어두웠던 지난 날들이 있었어요.
<치즈덕이라서 좋아!>는 폐기될 뻔했던 치즈덕이 지금의 망충미 가득한 치즈덕이 되기 전까지 과정을 통해 늘 타인과의 비교 속에서 살아가는 우리에게 다정한 위로를 건네줘요.
나봄 작가님, 치즈덕이라는 이름은 어떻게 떠올리셨나요.
입에 찰떡같이 달라붙는 귀여운 이름에 종일 치즈덕을 생각하고 있다니까요.
폐기될 뻔한 치즈덩어리가 뒤에 '덕'이라는 이름을 붙이게 된 과정과 치즈덕으로서 실수와 실패를 반복하며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모든 장면 하나하나에 울림이 되는 말들까지.
저는 또 다른 치즈덕의 친구들이 너무 사랑스러웠어요.
망충, 망충.
멍충도 아니고 망측도 아니고 뭐지 하다가, 치즈덕의 또다른 친구들에게는 '망충미'가 딱이에요.
망충미 가득한 사랑스러운 캐릭터예요.
귀여운 캐릭터와 읽기에 부담이 없는 그림 에세이어서 가벼운 줄만 알았어요.
가볍게 눈에 들어온 말들은 마음 속 깊은 곳까지 금새 도달해 내보이기 싫었던 마음을 어루만져 줘요.
구석에 처박두고 혼자만 알고 있길 바랬던 못난 모습들을.
작가님께 묻고 싶은 말이 있어요.
작가님 인생 몇 회차이신가요.
필름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