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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담은 그림, 지도 전통문화 그림책 솔거나라 14
김향금 지음, 최숙희 그림, 배우성 감수 / 보림 / 200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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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지리학은 많은 발전 과정을 거쳐왔습니다. 그 속에서 여러 지도들이 만들어지고 발견되었는데요. 우리는 역사나 지리 교과를 배우면서 그러한 지도들의 한 단면과, 의의를 접하고 또 외우게 됩니다. 하지만 진짜로 그 지도의 진면모를 알 수 있는 기회는 많지 않아 아쉽습니다.

<세상을 담은 그림, 지도>는 그러한 아쉬움을 채워줍니다. 그것도 다양한 지도들의 모습들과 결코 어렵지 않은 자연스러운 서술을 통해서 말입니다. 마치 약간 두꺼운 그림동화를 읽는 듯한 느낌으로 이 책 한권을 다 읽을 수 있습니다. (다만 초등학교 저학년 이하의 학생들에게는 약간 어려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책은 그 이름도 복잡한 혼일강리역대국도 지도, 유명한 대동여지도와 같은 우리의 고지도들을 보여주는 동시에 그 안에 담겨 있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삶과 목소리들을 담아내고 있습니다. 지도는 지리학적은 도상을 표현해주는 한 장의 그림의 의의 뿐만 아니라, 당시 사람들의 삶의 모습을 고스란히 반영하고 있다는 것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오늘날 다양한 기술과 매체의 발달로 인해, 보다 정확하고 과학적인 지도들을 종이뿐만 아니라 인터넷을 통해서도 너무나 쉽게 접해볼 수 있는데요. 넘치는 지도로 가득찬 세상 속에서, 지도의 조상이라 할 수 있는 고지도들의 모습과 뜻을 살펴보며, 지도의 의미를 다시 한번 느껴볼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서울대 지리학과 송경화 (freehwa0603@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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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에서 살아남기 서바이벌 만화 과학상식 3
최덕희 지음, 강경효 그림 / 미래엔아이세움 / 200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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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동생에게 선물했던 많은 책 중에서 가장 반응이 좋았던 책이 바로 <사막에서 살아남기>입니다. 저는 이 책을 초등학교 4학년인 동생에게 선물 한 후에, 이와 관련된 시리즈 책을 2권 더 사게 됐습니다. 동생은 그 2권 역시 참 좋아했구요.

<사막에서 살아남기>는 어려운 지형학 책이 아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훨씬 더 효과적이고 재미있게, 학생들에게 사막 지형의 특징과 그 자연지리적 특성들을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 장 한 장 주인공의 모험의 공간을 따라 다니다 보면 어느새 사막 지형 박사가 돼 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웃으면서, 울면서, 그리고 놀라면서 말이죠.

<사막에서 살아남기>는 그렇다고 너무나 가벼운 만화책 또한 아닙니다. 코믹한 스토리 전개가 이어지고, 때에 따라서는 말도 안되는 억지스러운 내용도 어느정도 포함돼있지만, 그것들은 그 안에 담겨 있는 다양한 지형적 정보들을 지루하지 않게 습득하는데 하나의 장치로 작용한 것입니다. 웃으면서 놀라면서 주인공들의 표정을 따라 다니다 보면 나도 모르게 '나도 사막에 떨어져 있게 될지라도 충분히 살아나올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게 됩니다. 재미있는 내용을 읽는 과정에서 사막 지형의 자연지리적 특성을 그야말로 '절로' 들어오게 되는 것입니다.

자연지리적 분야를 지형의 종류별로 비교적 자세히 접근할 수 있다는 측면, 그리고 무엇보다도 그 생생한 그림의 전달력과 흥미진진한 서술의 측면에서 이 책의 의미를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습니다.

서울대 지리학과 송경화(freehwa0603@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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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의 의미 1 - 유우익의 국토기행
유우익 지음 / 삶과꿈 / 200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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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학에서 장소의 개념을 뺀다면, 아무것도 남지 않는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장소는 정말 중요한 개념입니다. 이러한 장소는 학문 속에서는 분석의 대상이자 연구의 매개로 자리잡고 있지만, 우리의 실제 생활의 공간 속에서는 나의 집이자 어머니의 산책로, 이웃의 뒷동산으로 존재하고 있습니다.

<장소의 의미>는 지리학에서 중요한 '장소'의 개념을 어려운 학술적 의미로 분석하는 것을 지양합니다. 장소에 온 몸을 내맡기도 느껴지는 대로, 또 느끼는 대로 자연스럽게 장소와 하나가 되고 그 속에서 자연과 인간, 그리고 지리학을 느낄 것을 권합니다. <장소의 의미>를 그렇게 자연스러운 책입니다.

또 <장소의 의미>는 공간에 대한 자연스러운 접근만큼이나, 흥미로운 내용들을 담고 있습니다. 특히나 저자가 직접 두 발로 디디고 매만진 땅의 촉감과 숨결을 그대로 담고 있다는 측면에서 큰 의미를 갖습니다. 저자가 지나간 바다, 산, 강과 같은 다양한 국토 공간들을 따라가다 보면, 나도 모르게 '장소'의 의미를 깨달아 가게 됩니다.

서울대 지리학과 송경화(freehwa0603@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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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속의 도시
구동회 엮음 / 한울(한울아카데미) / 199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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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는 우리의 삶의 터전에서 동떨어진 학문이 아닙니다. 오히려 우리의 삶 구석구석에 자리잡아 많은 영향을 주고 또 받는 그러한 학문입니다. 현대인의 삶이 영위되는 '도시' 또한 이와 같은 지리의 영역망에서 벗어나지 못하는데요. <영화 속의 도시>는 도시의 공간성을 '영화'라는 재미있는 매개체를 투영시켜 보여주고 있는 책입니다.

현대인의 삶과 애환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수많은 영화들은, 그만큼이나 복잡하게 얽히고 ˜霞薦獵?현대인들의 삶의 터전 '도시'를 잘 담고 있는 그릇이기도 합니다. 때문에 영화를 통해 그 속에 반영된 도시의 모습과 의미를 분석해보는 것은 매우 유용한 시도라고 볼 수 있스니다. <영화속 도시>는 이러한 시도를 역사적으로 의미있다고 평가되는 몇 편의 영화의 분석을 통해 여실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히나 오늘날 '장소 마케팅' 과 관련하여 지리와 공간, 공간과 도시 그리고 도시 속의 다양한 요소들에 대한 분석이 중요시되고 있는 시점에서, 이 책이 지니고 있는 의의는 더욱 크다고 생각합니다. 더군다나 그것을 '영화'라는 레이어를 적용시켜 살펴본다는것, 그 흥미로운 접근만큼이나 많은 내용들을 남깁니다.

서울대 지리학과 송경화 (freehwa0603@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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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학사
권용우 외 지음 / 한울(한울아카데미) / 200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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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학은 어떤 과정을 통해 발전했을까요? 우리가 학교 교육을 통해 배우는 지리학의 모습들은 아주 작은 부분에 불과합니다. 지리학의 시작은 거의 인류 역사의 시작과 비슷한 선 상에서 이뤄졌기 때문이죠. 다른 지역에 대한 호기심과, 장소에 대한 생각들이 발전하는 과정에서 지리학은 오랫동안 인간들의 삶과 함께 발전했습니다.

<지리학사>는 이러한 발전과정을 통사적으로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역사책입니다. 지리학의 태동에서부터 방법론상의 발전, 그리고 더 나아가 '위기'까지 실제적인 이야기들을 바탕으로 서술해나가고 있습니다.

약간 아쉬운 점은, 동양에서 발전한 지리학의 과정에 대한 서술에 있어 소홀했다는 점인데요, 이것은 현대적 의미의 지리학이 서양을 중심으로 발전했다는 일반적인 생각에 기인한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서양의 지리학 발전 과정이 전체적 차원의 지리학 발전의 가장 큰 축을 이루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동양의 지리학사를 등한시해서는 안되겠습니다.

<지리학사>를 통해 고대, 중세, 근대 그리고 현대의 지리학 발전 역사를 한 눈에 잘 파악해보시기 바랍니다. 그 굵고 진한 발전사를 통해 지리학의 내면을 더욱 잘 이해할 수 있을테니까요.

서울대학교 지리학과 송경화 (freehwa0603@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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