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막에서 살아남기 서바이벌 만화 과학상식 3
최덕희 지음, 강경효 그림 / 미래엔아이세움 / 2002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제가 동생에게 선물했던 많은 책 중에서 가장 반응이 좋았던 책이 바로 <사막에서 살아남기>입니다. 저는 이 책을 초등학교 4학년인 동생에게 선물 한 후에, 이와 관련된 시리즈 책을 2권 더 사게 됐습니다. 동생은 그 2권 역시 참 좋아했구요.

<사막에서 살아남기>는 어려운 지형학 책이 아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훨씬 더 효과적이고 재미있게, 학생들에게 사막 지형의 특징과 그 자연지리적 특성들을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 장 한 장 주인공의 모험의 공간을 따라 다니다 보면 어느새 사막 지형 박사가 돼 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웃으면서, 울면서, 그리고 놀라면서 말이죠.

<사막에서 살아남기>는 그렇다고 너무나 가벼운 만화책 또한 아닙니다. 코믹한 스토리 전개가 이어지고, 때에 따라서는 말도 안되는 억지스러운 내용도 어느정도 포함돼있지만, 그것들은 그 안에 담겨 있는 다양한 지형적 정보들을 지루하지 않게 습득하는데 하나의 장치로 작용한 것입니다. 웃으면서 놀라면서 주인공들의 표정을 따라 다니다 보면 나도 모르게 '나도 사막에 떨어져 있게 될지라도 충분히 살아나올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게 됩니다. 재미있는 내용을 읽는 과정에서 사막 지형의 자연지리적 특성을 그야말로 '절로' 들어오게 되는 것입니다.

자연지리적 분야를 지형의 종류별로 비교적 자세히 접근할 수 있다는 측면, 그리고 무엇보다도 그 생생한 그림의 전달력과 흥미진진한 서술의 측면에서 이 책의 의미를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습니다.

서울대 지리학과 송경화(freehwa0603@yahoo.co.kr)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