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왜 여행하는지 알려 줄까? 자연 속 탐구 쏙 5
레이나 올리비에.카렐 클레스 지음, 스테피 파드모스 그림, 박서경 옮김 / 상수리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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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좋아해요. 가고 싶은 나라와 도시들이 많지만 현실에 묶여 마음으로만 여행을 떠나곤 해요. 그래서 자유롭게 여행을 하는 동물들이 부러울 때가 있어요. 지도나 나침판 없이 방향을 잡아 목적지에 이르는 새들이 신기하고 알을 낳기 위해 거친 물살을 거슬러 태어난 곳으로 돌아가는 연어도 그렇고요. 생존과 번식을 위해 더 좋은 환경을 찾아가는 여정이지만 가르쳐주지 않아도 조상들이 해온 방식대로 여행을 떠나는 동물들을 보면 경이롭기까지 해요.


책에는 제비, 두루미, 순록 갈매기, 북극 제비갈매기 등의 조류들과 치누크 연어, 백상아리와 같은 어류 그리고 얼룩말, 순록과 같은 동물들이 얼마나 어떤 식으로 이동을 하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어요.


동물들의 여행하면 새와 연어가 가장 먼저 떠오르는데 초원에 사는 얼룩말과 순록도 먹이를 찾아 아주 먼 거리를 여행을 한다고 해요. 1년에 500킬로미터 정도를 여행한다고 해요. 서울에서 부산까지가 325km니까 정말 먼 거리를 걸어서 이동하네요.


생존과 보존을 위한 먼 거리를 여행하지만 여행은 쉽지 않아요. 연어처럼 몸이 작은 물고기는 곳곳에 천적이 도사리고 있으니까요. 큰 물고기, 고래, 곰, 새 등의 먹이가 되는 연어의 가장 큰 적은 어부들입니다. 모든 동물의 천적이라 해도 과장되지 않지만 막상 천적으로 제일 먼저 어부가 적혀있으니 미안한 마음이 들어도. 인간의 음식이 되기 위해 태어난 게 아닌데 우리는 너무 당연하게 물고기를 잡아먹으니까요.


책을 읽기 전에는 새와 물고기 일부만 여행을 한다고 알고 있었는데 갑각류와 곤충도 여행을 한다는 사실을 알았어요. 크리스마스 섭 홍게는 바다로 돌아가 알을 낳고 제왕 얼룩 나비는 수백만 마리가 겨울이 오기 전 따뜻한 곳으로 이동을 한다고 해요. 그림으로만 봐도 장관인데 실제로 보면 더 대단한 풍경일 것 같아요.


세밀한 동물 그림들이 아주 매력적이어요. 아이들에게는 사진보다는 정교하게 그려진 그림이 집중도와 이해를 높여주는 것 같아요. 그림책과 정보 전달을 동시에 하고 그림이 아름다워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어요.


동물들의 특징과 이동 목적과 거리, 먹이사슬까지. 동물들에 대해 친근하면서 재미있게 동물들을 배울 수 있어 다음 시리즈도 다 읽어보고 싶은 책이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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