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매일 세시풍속
고성배 지음 / 닷텍스트 / 2022년 10월
평점 :
품절


세시풍속. 해마다 일정한 시기에 되풀이하여 행해 온 고유의 풍속이나 습관을 말하죠. 세시풍속은 농업을 기준으로 24절기와 연관이 밀접하고 음력으로 지냅니다. 가장 유명한 세시풍속은 설날, 추석, 단오, 정월대보름, 한식 등이 있어요. 민족 최대의 명절로만 알던 설날과 추석도 세시 풍속에 포함되는 줄 몰랐어요. 설날에 떡국을 먹고, 추석 때 송편을 빚고 토란국을 먹는 것도 세시 풍속의 하나였다는 것을 아니 신기하기까지 했어요.


책을 읽기 전에는 세시풍속 하면 쥐불놀이나 단옷날 청포물에 머리 감기 정도만 떠올랐는데 생각보다, 생활과 밀법한 관계였구나 싶어서요. 물론 책처럼 1년 365일 행할 수 있는 풍속들이 거의 다 사라진 것은 안타깝지만 세상이 변하면 풍속도 변하는 법이니까요.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해요. 대신 지금도 때가 되면 행하면 좋은 풍속들을 알 수 있어 아주 유용했어요.


매일매일 세시 풍속이라는 제목처럼 책에는 정말 많은 풍속들이 담겨있어요. 내용들도 재미있어요. 장 담그기나 고사 지내기처럼 중요한 행사도 있지만 흙 손대기 않기, 여행 가지 않기, 낚시하지 않기, 대나 문자 선물하기, 산에서 노래하고 춤추기 등 재미있는 풍속들이 많아요. 

개인들이 하는 풍속도 재미있지만 하급자에게 베풀기, 마을 청소하기처럼 공동체를 위한 풍속들도 있고, 소싸움, 길쌈놀이, 줄다리기, 가마싸움처럼 고된 농사에 지친 백성들이 쉴 수 있는 풍속들이 눈에 들어왔어요. 


세시 풍속에 대해 알수록 단순한 미신이나 그런 것보다는 더 편안한 삶, 더 즐거운 삶을 위한 작은 바램들이 모여서 만들어지고 이어진 것이구나 싶어서 책 자체도 재밌고 풍속에 담긴 사람들의 바람들이 느껴져서 더 재미있게 읽었어요.


우리문화에 대해 알고 싶어 읽은 책인데 풍속도 알고 풍속에 담긴 소박하고 따뜻한 마음들까지 알게되어 좋아요~ 지금도 개인들이 쉽게 실천할 수 있는 풍속들이 많으니 이제부터는 절기에 따라 실천하며 평안을 기원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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