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과 다르게 살고 싶다 - 어떻게 살고 있는가? 어떻게 살고 싶은가?
안셀름 그륀 지음, 안미라 외 옮김 / 챕터하우스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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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살아가는 여러 가지 태도에 관한 신부님의 가르침 이다. 너무 많아서 일일이 기억하기 어렵지만 책을 관통하는 내용은 나를 있는 그대로 인정해 주기라고 받아들였다.

 

늘 다른 사람의 시선을 신경 쓰지 말고 다른 사람을 나의 마음의 배심원석에 앉히지 말라는 말을 기억하고 지냈지만 정말 목소리로는 들리지는 않았었다. 그런데 어느날 정말 내가 특정한 행동을 하고 나서 다른 사람의 목소리가 마음속에서 들리는 걸 느꼈다.

 

어휴 이렇게 까지 신경 쓰다니 경희는 정말 세심하다. 친절하구나. 처음 보는 사람인데 참 인상이 친절하고 좋네. 내가 행동하고 내가 다른 사람의 목소리를 빌어 마음속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그 목소리에 부응해서  더 친절하고 좋은 사람이고자 노력했던 것 같다.

 

그에 반해 또 잘못하거나 나의 맘에 들지 않으면 다른 사람의 비난하는 소리가 들렸다. 정말 너무 건방지다. 너무 목소리 큰 거 아냐? 너무 사소한 일에 화내는 거 아냐? 정말 촌스럽다. 불친절하다. 화를 잘 내는구나 이런 목소리가 들렸다.

 

내가 맘에 안 드는 모습은 다른 사람의 목소리로 더 엄격하게 비난하게 된다. 내가 그럴 리 없어. 난 그렇게 되면 안돼. 이런 생각으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낸다.

 

하지만 난 치졸하고 질투와 시기도 많다. 화도 잘 낸다. 촌스럽고 못생겼다. 아이들도 그렇게 뛰어나지도 않고 남편은 나를 존중하지 않고 제멋대로 이다. 나는 우아하지 않고 착하지도 않다. 그것 또한 나의 모습의 일부인 것이다.

 

근데 뭐 그러면 좀 어때? 할 수 없지. 그래도 괜찮다. 그래도 나는 존재하고 신은 나를 사랑하신다. 존재 만으로도 귀한 존재 인 것이다.

 

나를 그대로 인정하고 다른 사람의 기대를 신경 쓰지 않으면 비로소 신부님이 말씀하신 자유로운 태도 겸손한 태도 당당한 태도 등등등 이 나올 수 있는 것이다.

 

 

신부님이 말씀하신 여러 가지 태도 들 중에서 친절한 태도에 대한 정의가 기억에 남는다. 친절한 태도는 위선적인 것이 아니라 가장 의견을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는 방법 이라고 한다. 친절해야만 정확한 내 의사를 상대방에게 전달할 수 있고 그렇지 않으면 내 의사와 다르게 전달될 수 있어서 친절한 태도는 의사소통 하는데 꼭 필요한 태도 이다.

상대방이 무시하는 친절한 방식에 대한 회의가 있었는데 이렇게 간단하게 정리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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