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부모 진짜부모 - 가짜 부모가 평생 진짜 부모가 되어 살아갈 수 있는 부모교육의 마스터키, 부모의 행복안내서
옥복녀 지음 / 행복한에너지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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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했던 것만큼의 이론이나 거창한 내용은 없었다.

대신 작가님은 아주 직설적으로 이야기 한다.

너는 지금 진짜로 살고 있냐고?

사는 모습이 부모 라면 진짜 부모냐고?

거듭 물어본다.

아이가 다섯 살 때 남편을 잃고 5년 넘게 방황하다가 깨달음을 얻고 진짜 엄마로 거듭난 작가님의 프로필에 끌렸는데 읽고 나니 묘하게 치료받은 느낌이다.

우선 솔직하게 말하자면 나는 남편이 있다. 아이가 5살 때 남편이 내 옆을 떠나지도 않았다. 일단 나를 도와주는 남편이 있다는 사실에 큰 감사함을 느끼게 되었다.

뒤늦게 얻은 막내가 말이 늦어 몇 달간 방황을 했는데 나도 작가님처럼 큰 깨달음을 얻고 싶었다.

그런데 읽고 보니 막내에 대한 생각보다 큰 아이에 대한 생각이 크게 달라졌다. 큰 아이에 대한 참회가 내 마음을 더 아프게 했다. 그동안 큰 아이한테 내가 너무 많은 것을 바라고 무심하고 심지어 불친절 했구나. 아이가 많이 아팠겠다. 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일단 큰 아이가 말할 때 아이 쪽으로 몸을 돌려서 들었다. 그리고 공감의 말을 오글거리더라도 말해 주었다.

아이가 크게 기뻐하는 것이 눈에 보였다. 며칠 가려나 라는 회의도 들었지만 지금 이순간에는 이렇게 말해주자. 아이의 감정을 알아주고 공감해 주자.

그리고 나 자신에 대한 공감의 방법도 구체적으로 나왔는데

과연 나에게 효과가 있을까 궁금했지만 그래도 해보자. 연습해 보자.

말로 해보자. 말이 안 된다면 이 형식대로 글로 써보자. 고 결심했다.

나의 행복이 아이의 행복이기 때문이다. 나의 모습을 아이는 계속 보고 닮고 있기 때문이다.

그것의 무게를 알기 때문에 더 무겁고 힘겨웠지만 그래도 그것이 하나님이 나에게 주신 소명이니까 즐겁게 할 수 있을 것 같다. 즐겁지 않으면 또 어떤가. 그래도 괜찮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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