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르시시스트에게 웃으며 거리 두는 법 - 무례한 사람으로부터 나를 지키는 현명한 태도
오수아 지음 / 유노북스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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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서평을 읽고 구매한 이유는 내 자신이 나르시스트의 피해자 라고 생각해서 거리 두는 구체적인 방법을 알고 싶어서 였다. 그러나 읽을수록 내 자신도 내향적 나르시스트 라는 것을 인정할 수 밖에 없었다. 내 주변에서 나의 이런 성향 때문에 마음 고생하셨던 분들에게 죄송함을 가지면서 읽어 나갔다. 그러나 나는 자신이 나르시스트임을 인정하면서도 다른 나르시스트에게 휘말리고 싶지 않은 사람 중에 하나이기도 하다. 다른 사람들에게 영향력을 행사하거나 인정받고 싶으면서도 타인에 의해 많이 흔들리는 내면을 갖고 있다.

내가 생각한 대표적인 나의 내면을 휘두르는 대표적 나르시스트는 바로 남편이다. 그는 처음 볼때부터 자신만만한 선배 였으며 지금도 그렇다. 나는 그의 인정을 바라고 자신감 충만한 그에게 친절했던 것 같다. 하지만 그는 쉽게 타인을 인정해주는 성격이 아니며 그와 함께 있으면 그가 주인공이 되어야 했다. 그와 함께 할 때 간혹 내가 주인공이 될 타이밍이 되면 그는 나를 깍아내리기에 바빴다. 주제를 자신이 주인공이 되는 방향으로 바꿔왔다. 나도 그 상황에 주인공이 되고 싶었던 나르시스트로서 늘 그런 것이 불만이었다. 어른답게 선배답게 물러나 주면 안되나? 나를 치켜 세워주고 자신은 조용히 조력해 주는 그런 마음은 안될까? 라는 바램을 가졌었다. 하지만 25년이 지난 지금에도 그는 그게 어렵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는 나보다 더 강력한 나르시스트 이기 때문이다. 자신이 주인공이 되지 못하면 이상한 데서 화를 내고 주변사람들을 탓한다. 오히려 원활한 분위기를 위해서는 그를 주인공으로 만들어주는 것이 편안하다. 그것이 그와 원만하게 지내는 나의 처세술이다.

책에서는 나르시스트를 만나면 힘껏 도망가라고 한다. 피하라고 한다. 가족이면? 그래도 도망가라고 한다. 하지만 남편에게서 도망갈 방법을 아직 찾지 못했으니 나는 나를 지키면서 아이들을 키워내려면 남편의 나르시스트적 성향에서 균형을 잡는 파도타기를 한다. 나르시스트와 함께 살아갈 방법을 찾는다.

그가 하는 말에 대해 들어주거나 대응하기가 너무 힘들면 못 들은 척한다. 그리고 더 힘들면 정말 안 들리는 곳으로 도망을 갈 때도 있다. 나 혼자 있는 시간이 충전 시간이 된다. 충전이 되면 다시 돌아와 위 상황을 반복한다.

아마 그도 나의 나르시스트적 성향 때문에 힘든 적이 많았을 것이다. 그도 균형잡기를 하고 있을 것이다. 그렇게 살며시 위로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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