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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아버지 손양원 목사
손동희 지음 / 아가페출판사 / 1999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손양원 목사님은 내가 가장 존경하는 분이다. 우리나라에 이와 같은 분이 계셨다는 것은 한국 교회사의 자랑이다. 몇년전에 애양원에 가 본적이 있는데, 기념관 건물에 작은 글씨로 적혀 있는 말씀이 섬광처럼 내 마음에 스며들었다. '네 이웃을 네 몸같이 사랑하라 하셨으니' ...성경말씀은 여기 까지 기록되어 있었다. 목사님께서는 '사랑하라 하셨으니' 그렇게 사랑하며 사셨던 것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눈시울이 뜨거워졌다. 하나님의 계명을 즐거이 순종하며 사셨던 사람. 나환자의 아픔을 품고 그들과 함께 했던 목자, 자신의 두 아들을 죽인 원수마저 용서한 성자. 어디에 비견할 수 없는 그 아름다운 신앙의 향기로 내 마음이 충만해졌다.
그분을 이 책에서 만날 수 있다. 친따님의 생생한 증언으로.. 신앙서적을 읽는 동안 눈물이 흘러 내린 적이 두번 있었는데, 데이비드 브레이너드와 이 책이다. '가시고기'와는 비교도 되지 않는다. 손양원 목사님이 너무나 자랑스러웠고, 김진홍 목사님의 말처럼 그분을 닮아갈 수만 있다면 다른 어떤 것도 바라지 않을 것만 같았다. '순교자의 피는 교회의 씨앗' 이라는 말처럼, 현대를 사는 한국의 성도들은 손양원 목사님과 주기철 목사님에게 진 빚을 잊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서글픈 21세기의 한국 교회는 목사세습과 옷로비 사건 등으로 그리스도의 이름을 땅에 떨어뜨리고 순교자의 피를 망각하고 있으니, '믿는 자여 어이할꼬'를 외쳤던 옛 찬송 작가가 다시 펜을 들어야 할 형편이다.
한국에 사는 성도라면, 우리에게 신앙을 전수해준 훌륭한 신앙인물의 전기를 꼭 읽고 감사의 정신을 가져야 할 것이다. ' 오직 하나님의 능력을 좇아 복음과 함께 고난을 받으라 '는 말씀대로 하나님앞에 신실하고도 충성스럽게 사셨던 손양원 목사님의 정신이 이 책을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