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개척 선교사들의 생애
존 손베리 지음 / CH북스(크리스천다이제스트) / 200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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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19세기-위대한 선교의 세기'를 맞이하는데 한 알의 밀알이 된 초기 개척 선교사들의 전기를 대하는 것은 우리나라에 복음을 가져다 준 언더우드와 아펜젤러를 생각할 때 느껴지는 감정과 흡사할 것이다.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는 당시의 이방인들(미개인, 이교도라 불리던)에게 생명을 다해 복음을 전한 그들의 생애를 살펴보는 것은 우리의 마음을 뜨겁게 해주는 좋은 방법이라 생각된다. 이 책은 데이비드 브레이너드, 윌리엄 찰머스 번즈, 존 엘리어트, 헨리마틴, 존 페이튼의 생애를 소개해 주고 있다. 이 중 두명은 근대 선교의 아버지라 불리는 윌리엄 캐리 이전에 활동했고, 두 명은 약간 후대이고, 헨리 마틴은 동시대에 선교했다.

존 엘리어트(1605-1690)는 북미 인디언에게 복음을 전한 선교사인데 인디언 부족의 말로 모든 성경을 번역한 위대한 업적을 이루었고, 리차드 백스터의 <회개하지 않는 자를 향한 부르심>을 포함해 여러 권의 번역서와 인디언 문법책을 남기는 등 언어 사역에 지대한 공헌을 끼쳤다. 그가 '인디언의 사도'라 불리는 것은 매우 합당한 일이다. 데이비드 브레이너드(1718-1747) 역시 북미 인디언 선교사이며, 헌신적인 기도 생활과 열정적인 전도 활동이 그의 일기에 의해 잘 알려져 있다. 짧은 생애 동안 많은 회심자를 보지는 못했지만, 많은 선교 헌신자들이 그를 통해 나왔다는 것을 하늘에서 보았을 것이다.

헨리 마틴(1781-1812)이 그 열매 중의 하나이다. 그는 데이비드 브레이너드의 복사판이라 할만큼, 기질도 비슷하고 병약한 것도 똑같았다. 그는 인도에서 선교하면서 성경을 번역하였고, 다시 페르시아로 향하여 회교도들에게 복음을 전하다 약한 몸을 이기지 못하고 짧은 생을 마쳤다. 윌리엄 찰머스 번즈(1815-1868)는 로버트 모리슨보다 약 40년후에, 허드슨 테일러와는 거의 같은 시기에 중국에서 선교하였다. 원래는 로버트 머리 맥체인과 스코틀랜드에서 목회하면서 부흥의 시기에 쓰임 받았는데, 선교의 소명을 잊지 못하고 모든 것 버리고 중국으로 가서 고결한 생을 마쳤다. 역시 언어적인 능력에서 뛰어났고, 특히 인격적인 영향력으로 인정받았다.

존 페이튼(1824-1907)은 남태평양 뉴헤브리디스 제도에서 원주민들에게 선교했는데, 나이를 잊은 왕성한 전도사역으로 잠자는 영혼들을 깨우고, 선교 단체들에게도 큰 공헌을 남겼다.

이들은 공통적으로 하나님 주권을 신뢰했으며, 기도와 전도에 지칠 줄 몰랐고, 영혼들의 회심을 위해 자신의 생명을 기꺼이 바쳤다. 자신의 건강도, 명예도 돌볼 틈이 없었다. 특히 데이비드 브레이너드와 헨리 마틴이 못다이룬 사랑을 접은 채, 자신의 연인을 뒤로하고 마감했던 그 연약한 젊음을 생각할 때 애잔한 마음을 지울 수가 없다.

책을 덮고,'무엇이 그들의 마음을 불붙게 했는가'를 생각했다. 그들에게는 더 나은 본향이 눈에 밝히 보였을 것이고, 같이 데리고 가야할 가련한 영혼들이 눈에 밟혔을 것이고, 하나님의 강권적인 사랑에 이끌림 받았을 것이다. '나의 달려갈 길과 주 예수께 받은 사명 곧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 증거하는 일을 마치려 함에는 나의 생명을 조금도 귀한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노라' 사도 바울의 고백과 어찌 그리 일치한 삶을 살았는지.... 나의 삶이 부끄럽지 않아서 후일에 그들과 대면 할 수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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