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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외함의 진수 - 경건신서 12
존 번연 지음 / 지평서원 / 2000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하나님께서는 많은 사람들 가운데서 그대를 선택하셨고, 그대를 사망과 지옥에서 구원해 주셨다는 점에서 지금까지 그대에게 선하셨습니다. 어쩌면 그대를 선택하시면서도 한편으로 내버려두신 다른 사람들보다 그대의 삶이 더 사악했을지도 모르는데 말입니다. 아! 이런 것을 생각할 때 그대의 마음은 감명을 받고 그대는 일평생 하나님을 경외해야 마땅할 것입니다!' (123P)
존 번연은 이 책에서 마땅히 하나님을 경외해야 하는 우리들의 마음을 붙잡아 주고 있다. 경외해야 되는 대상 하나님을 증거하면서, 또 하나님 앞에 갖는 진정한 두려움이 무엇인지 설명하면서, 우리들의 지성과 감성에 깊이 호소하고 있다.
하나님을 경외한다는 것은 모든 신앙 생활의 근본이다. 이것이 없다면 십자가 사랑도 감상주의로 전락할 수 있고, 심판하시는 하나님에 대한 이해도 갖지 못하게 되며, 죄에 대한 철저한 자각은 커녕 자기의로 무장되기 쉽다. 가장 심각한 증상으로 하나님을 친구처럼 여기는 경망스런 신앙을 갖게 되기도 한다.
우리 신앙의 핵심이요 가장 중차대한 영성의 표지인 이 경외함에 대해서 존 번연이라는 영적 거장이 남겨준 상세한 기록을 접하는 것에 무한한 고마움을 느끼며 진지하게 묵상한다면,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으로 채워져 열매있는 신앙으로 성장하게 될 것이다. 이러한 부분, 즉 경건한 두려움이 가져다 주는 풍성한 열매와 하나님을 경외하는 사람들이 누리는 특권에 대해서도 존 번연은 친절하게 해설해 주고 있다.
조이 도우슨의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같은 훌륭한 저서를 읽고 열심이 충만한 나머지 이웃과의 관계에서는 엉망으로 나타나게 되는 사람들은 경외함에 대해 잘못된 인식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다. 이 책은 하나님을 경외하는 삶을 살고 있다고 여기는 사람들에게 자기 신앙을 점검하게 하고 더 풍성하게 해 주는 데 도움을 주며, 참으로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에 대해 알아가고자 하는 성도들에게 훌륭한 지침서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