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일서강해 1
마틴 로이드 존스 지음 / 생명의말씀사 / 1996년 7월
평점 :
품절


이 책은 5권으로 구성된 로이드 존스의 요한일서 설교집으로 한권당 요한일서 한장씩 강해되어 있다. 이 시리즈는 내가 처음으로 읽은 로이드 존스의 책으로서 설교의 영광스러움을 이때 충격적으로 경험하였고, 그 후로 지금까지 정근두 목사님의 표현 그대로 로이드 존스의 설교와 밀회하는 시간을 갖고 있다. 나에게 설교의 가치에 대해 거의 혁명적인 인식을 가져다 주었음은 물론 다른 설교자의 설교에 경청하고 몰두하게 만들어 주었기에 나로서는 매우 애착이 가는 책이다.

요한일서 전체에 대한 서론으로 5장 19절 말씀으로 시작하고 있다. '또 아는 것은 우리는 하나님께 속하고 온 세상은 악한 자 안에 처한 것이며' 이 구절을 통해 이 서신서의 주제를 밝히고 있는데 그것은 곧 이 세상에 살고 있는 그리스도인의 위치에 관한 것이다. 영생이 있음을 알게 하려는 것(5:13), 우리의 기쁨을 충만케 하려 함(1:4)에서 그 목적이 구체화되고 있다. 그러기에 요한일서를 현실적인 감각을 제시하는 책으로서 설명하고 있다.

이후로 1절씩 설교되고 있는데, 1장 1절에서 4절까지에 많은 분량을 할애하여 예수 그리스도와의 사귐, 충만하고 지속적인 기쁨에 대해 감동적으로 서술하고 있다. 그러나 더욱 큰 감동으로 영혼에 최상의 기쁨을 가져다 준 것은 1장 끝 부분의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에 대한 설교였다. '그 아들 예수의 피가 우리를 모든 죄에서 깨끗하게 하실 것이요' 이 구절을 통해 독자(회중)를 그리스도의 보혈속으로, '그 아들 예수!'의 발 앞으로 끌어들여 기독교 진리의 영광스런 빛을 비춰주는 것이야 말로 로이드 존스 설교의 정수이다. 언제나 진리의 핵심에서 추론되는 깊이 있는 교리 설교! 하나님의 영광과 복음의 위대함을 깨닫는데 어느 하나의 빛이라도 반드시 전해주는 설교! 서두에서 설교의 위대함, 설교의 영광스러움이라고 표현한 것이 바로 이런 이유에서이다.

2장에서 5장까지 하나님의 사랑에 대해서 얼마나 장엄한 진술이 성경에 기록되어 있는가. 로이드 존스의 설교에 따라 하나하나 그 구절 속으로 들어가는 것이 내게는 하나님의 영광과 대면하는 순간이요, 하나님의 사귐 그 첫사랑을 경험하고 회복하는 순간이다. 그래서 신앙이 식어진다 싶으면, 로이드 존스의 책을 꺼내드는 것이 어느덧 습관이 되어버렸다.

최근 로이드 존스의 책이 많이 소개되면서, 이에 심취한 나머지 독단적인 주장을 하거나, 다른 설교에 불평 불만을 갖고 괜히 교만해지는 경우가 있다고 하는데, 이는 '그 아들 예수의 피!'에 나타난 영광을 진정으로 체험하지 못했기 때문이며, '하나님은 사랑이시라'의 메시지를 헛되이 들은 것이며, 우리를 겸비케 만들어 주는 설교의 기능조차 깨닫지 못한 불쌍한 경우이다. 로이드 존스의 책이 꼭 읽혀져야 하되 이런 사람들을 인하여 오해되어지는 일이 없어야 하겠고, 처음 읽으려 하시는 분들은 얇은 책 한 두 권 읽은 후 사랑의 서신 요한일서를 꾸준히 정독하는 것이 좋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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