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T.스터드 신앙인물 시리즈
노만 그럽 지음, 심민호.한송희 옮김 / 두란노 / 199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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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찰스 스터드는 아마도 윌리엄 캐리, 허드슨 테일러, 데이비드 리빙스턴 다음으로 잘 알려진 선교사일 것이다. 묘하게도 그는 캐리의 인도, 허드슨 테일러의 중국, 리빙스턴의 아프리카를 모두 방문하여 사역했으니, 믿음과 용기의 서사시를 쓴 인생이였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노만 그럽에 의해 씌여진 전기로 스터드의 불굴의 정신과 지칠 줄 모르는 사역이 잘 소개되어 있다. 그가 남긴 유명한 말은 많은 선교 단체와 선교사 후보생들이 애용하고 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해 십자가에 못박히신 것이 참으로 사실이라면 우리가 행하는 어떤 것도 헌신이라고 말할 수 없다' 이것이 바로 스터드 자신의 삶을 대변한 말이며, 이 책은 그것을 실천했던 위대한 선교사의 행적을 기록하고 있다.

그는 캠브리지의 유명한 크리켓 선수였으나 하나님을 만난 후 모든 명성을 뒤로하고, 자신의 부유한 재산을 전부 기증한 후 외로운 사역지를 향해 떠났다. 중국, 인도를 거쳐 노년에 아프리카에 이르기까지 그야말로 불꽃처럼 타오르며 잃어버린 영혼을 향해 복음을 증거했다. 그의 열정적인 기질은 때로는 단점이 되기도 했지만 가장 탁월한 점이기도 하고, 많은 사람들에게 모본이 되기에 충분한 것이었다.

' 어떤 이는 교회와 성당의 종소리 속에서 살고자 하나, 나는 지옥 한복판에다 구원 가게를 차리련다 ' 이것이 그의 열심과 집념이며, ' 아마 제가 죽으면 세상에서 제일가는 바보를 하나 잃게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좀 덜 불리하게 했던 이 바보에게 하나님은 여전히 위대한 기사를 행하실 것입니다' 이것이 그의 겸손이었다.

사람들은 전기를 읽으면서 때로 교만섞인 공상을 하기도 하지만 정작 전기의 주인공들은 자신을 가장 낮은 자세로 바라본 것이 공통적이다. 하나님을 위해 무언가를 보탠 것으로 생각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좀 덜 불리하게 했던 사람으로 살고 싶어한 것이다.

문득 그런 생각이 든다. 인생은 물론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것이지만, 얼마큼 하나님을 덜 불리하게 했느냐의 싸움이 아닌가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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