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이사야 1장 1절부터18절까지 말씀을 설교한 것으로 `진단과 처방`이라는 로이드 존스 설교의 특징을 가장 전형적으로 보여주는 책이다. 전에 출판된 이사야 5장 강해와 거의 흡사한 구조이지만 거기서는 구체적인 죄악을 하나하나 다룬 반면 이 책에서는 죄의 본질 자체를 다루고 있다. 이사야서 66장의 서두를 장식하는 것은 죄에 대한 근원적인 진술이며 그것은 하나님의 직접적인 말씀으로 이루어져 있다.'내가 자식을 양육하였거늘 그들이 나를 거역하였도다'`하나님에 대한 거역` 이것이 선지자의 외침인 동시에 설교자의 중심 메세지이다. 죄에 대한 이 핵심적인 진리를 이렇게 상세하고 깊이있게 드러내는 것이 비할데 없는 로이드 존스 설교의 탁월함이다.'그들이 여호와를 버리며 이스라엘의 거룩한자를 만홀히 여겨 멀리하고 물러갔도다' 인간이 진화하고 있다는 주장에 대해 이 `물러감`이 인간 퇴보의 원인이며 하나님으로부터 물러난 이 상태가 죄의 뿌리임을 보여주는 설명은 매우 감명적이며 그 말씀의 권위에 끌림을 받아 현대의 죄에 대한 개념과 대책이 얼마나 무력한 것인가를 절실히 깨닫게 된다.8절까지는 황무하게 하는 죄의 세력을 계속 열거하고 있으며, 설교자도 지침없이 인기없는 죄의 설교를 계속하고 있다. 그러나 9절에서의 극적 전환은 이 절망에서의 비상구이며 이사야서의 복음이다. '만군의 여호와께서 우리를 위하여 조금 남겨 두지 아니하셨더면 우리가 소돔같고 고모라 같았었으리로다' 이 `아니하셨더라면`이라는 단어를 설교자가 놓칠리 없다. 우리에게도 직접 해당되는 잊지못할 이 은택, 성경이 제시해 주고 있는 이 놀라운 하나님의 은혜가 이 책의 절정을 이룬다.이 영광스런 소망속에 죄범한 인류를 향한 하나님의 호소가 마른땅에 단비처럼 전해진다. '오라 우리가 서로 변론하자 너희 죄가 주홍 같을지라도 눈과 같이 희어질 것이요 진홍같이 붉을지라도 양털같이 되리라' 하나님을 거역한 백성에게 이 말이 얼마나 불합리한가는 자명한 사실이다. 이러한 하나님의 불합리함이 우리들을 불러서 거듭나게 하셨으니, 이사야 1장의 말씀은 영원한 찬송 제목이며, 이 세상에 대한 우리의 삶도 부당하고 불합리한 것이 은혜에 빚진자가 겪어야 할 마땅한 것임을 다시금 깨닫게 되었다. '슬프다 범죄한 나라요 허물진 백성이요...' 하나님의 탄식이 이 어지러운 시대에 동일하게 들려오지 않는가? 그렇다면 우리는 이 메세지에 귀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