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상수훈강해 -상
마틴 로이드 존스 지음 / CH북스(크리스천다이제스트) / 1999년 9월
평점 :
절판


로이드 존스의 설교 중에서도, 특히 이 <산상수훈 강해>야말로 그의 많은 설교집을 대표할 수 있는 위대한 설교라는 생각이 든다. 존 스토트는 '하나의 영적인 고전'이란 말로 압축시켜 찬사를 보냈지만, 오히려 그 표현으로도 부족하게만 느껴진다.

이 책은 마태복음 5-7장의 산상수훈 내용을 60차례에 걸쳐 강해한 것인데, 주님의 말씀의 의미와 의도를 가장 정확하고, 깊이있게 파헤쳐 가는 탁월함을 느낄 수 있었다. 산상수훈의 말씀을 율법주의적인 시각에서, 또 지킬 수 없는 말씀으로 얼마나 오해해 왔는지를 알게 되었고, 팔복이 말하고 있는 복된 상태와 기도에 관한 교훈에서 하나님의 자녀로서의 우리 존재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갖게 되었다.

또한 자기 상을 받는 것과, 비판에 대한 교훈에서는 충격적인 두려움을 경험하기도 했다. 바리새인의 신앙을 답습하고 있는지 자신도 깨닫지 못하고 평생 살다가 죽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하였다. 산상수훈의 진정한 가르침을 깨닫지 못한다면, 그와 같은 비참한 상태에 이르게 된다고 생각하니, 나의 마음과 행실을 잘 다스리고 주의해야겠다는 각성을 하게 되었다.

저자는 '우리가 이 산상수훈의 말씀을 판단하는 위치에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자신이 산상수훈의 판단 아래 있다'는 너무도 합당한 지적을 하고 있다. 내가 내 뜻대로 말씀을 해석할 권리는 없는 것이다. 또한 '산 위에 앉아서 무리들에게 말씀하시던 그 주님이 후일 영광의 보좌에 앉아서 온 인류를 심판하실 것'이라는 말로 인상적인 여운을 남기고 있다.

심판의 기준은 무엇이겠는가? 산 위에서 들려주신 말씀이 아니겠는가? 그 말씀대로 산 자만이 주와 더불어 왕노릇할테니, 산 위의 음성에 평생토록 귀기울여 살아야겠다.

로이드 존스의 책이 한권 한권 절판될 때마다 마음이 아프지 않은 적은 없었다. 이 책이 절판되었다는 것을 오늘 처음 알았는데, 보화를 발견하지 못하는 세대가 안타까울 뿐이다. 하지만 이 책은 새로 나온지 얼마 안되었기 때문에 충분히 구입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다른 출판사에서도 나와 있으니, 절판되었다는 말에 절망하지 마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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