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 낙하
유청 지음, 최산호 그림 / 발견(키즈엠)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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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단순히 고래에 대한 그림책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읽고 나니 이 책은 ‘죽음’보다도
생명의 순환과 연결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책에서는 고래를 “바다에 뜬 가장 큰 별”이라고 표현해요.
별이 자신의 빛으로 새로운 생명을 탄생시키듯,
고래 역시 살아 있을 때는 바다의 영양분을 순환시키고,
죽은 뒤에는 깊은 바다에서 수많은 생명들의 집이 되어 줍니다.

특히 ‘고래 낙하’가 단순한 죽음이 아니라
새로운 생명의 시작이라는 부분이 참 인상 깊었어요.

“나는 섬이야
나는 숲이고
나는 바다야”

라는 문장을 읽는데 마음이 오래 머물렀습니다.

책 마지막 부록에는
고래 펌프 현상, 심해 생태계, 바다 쓰레기 문제까지 자세히 담겨 있어서
아이와 함께 읽으며 자연스럽게 환경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어요.

무엇보다 좋았던 건
환경 문제를 무겁고 두렵게만 이야기하지 않는다는 점이었어요.
아름다운 그림과 시 같은 문장으로
‘함께 살아가는 지구’에 대해 조용히 생각하게 만드는 그림책이었습니다.

읽고 나면 정말 바다 어딘가에
별 하나가 떠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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