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자평] M.나비

M.나비 ㅣ 현대영미드라마학회 영한대역 7
데이비드 헨리 황 지음, 이희원 옮김 / 동인(이성모) / 1998년 8월

푸치니 <나비 부인>의 해체. 서양 남성이 왜곡하고 농락한 동양 여성이라는 대비를 통해 서구 가부장제를 전복시킨다. 현실과 환상을 넘나드는 구성도 볼만하다. 재미난 것은 남장한 중국 여배우란 소재가 실화라는 것.

[100자평] 영국 왕을 모셨지

영국 왕을 모셨지
보흐밀 흐라발 지음, 김경옥 옮김 / 문학동네 / 2009년 2월

키 작은 웨이터의 큰 이야기. 체코의 시대상을 배경으로 화려하지만 우스꽝스러운 호텔의 일상. 그러나 이야기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작가의 다른 작품 <엄중히 감시받는 열차> 버티고, 도 추천한다.

[100자평] 어느 여인의 초상

어느 여인의 초상 ㅣ 20세기 프랑스 희곡선 13
미셸 비나베르 지음, 서명수 옮김 / 연극과인간 / 2006년 11월

실제 연극으로 보면 어떨까, 궁금해지는 희곡. 일상극이라고 하는데, 등장인물의 대화가 하나의 프레임 속에서 시간과 장소, 상대가 뒤섞여 있다. 직소 퍼즐처럼 조각조각이 무작위로 맞춰져 이야기가 완성된다.

[100자평] 와인즈버그, 오하이오

와인즈버그, 오하이오
셔우드 앤더슨 지음, 서숙 옮김 / 글빛(이화여자대학교출판문화원) / 2004년 12월

단편이면서 장편인 소설. 20세기 초, 미국의 한 시골 마을에 사는 고독한 영혼들의 괴상하지만, 열정적인 모습을 옴니버스 구성으로 그려낸다. 너무나 쓸쓸한 모습이지만 아름답고 찬란하다. 어느새 빠져든다.

[100자평] 아버지의 책

아버지의 책
우르스 비트머 지음, 이노은 옮김 / 문학과지성사 / 2009년 6월

작가의 자전적 소설 3부작 중 하나. 나머지 한 권 <난쟁이로서의 삶>도 출간해주길 바란다. 태어나면서부터 자신에게 주어진 관과 성인이 되면서 써내려가야 하는 한 권의 책, 에 관한 이야기. 추천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