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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래스카 한의원
이소영 지음 / 사계절 / 2023년 3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야기의 시작은 평범했다. 경미한 교통사고가 났지만, 극심한 통증이 계속 되었고, 밥벌이마저 뺏아간 그 통증을 없애기 위해 이런 저런 방법을 찾아가는 주인공 이지. 이름만 쉽지(easy), 쉬운 일이 하나도 없다. 고통에서 벗어나기 위해 몸부림 치던 중 한 모임에서 그 고통의 완치를 언급한 논문에 관한 이야기를 듣는다. 그 논문은 이지를 알래스카 한의원(알래스카에 있는!)으로 이끌고 그곳에서 고담이라는 한국인 한의사를 만나게 되는데…
<알래스카 한의원>이라는 이질적인 두 단어를 조합한 제목부터가 신선했고, 이야기의 전개는 더욱 놀라웠다. 나는 지극히 현실적인 이야기를 선호하는 편인데, 판타지적 요소들이 자연스럽게 현실적인 이야기와 어우러짐에 만족하며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다. 제공된 도서는 7장까지 인쇄된 가제본이라 뒷이야기가 심히 궁금하다. 고통의 열쇠가 될, 덮어두었던 어두운 기억을 발견한 이지가 어떤 길로 나아갈지, 그 여정에 함께 하는 친구들의 이야기는 어떻게 흘러갈지.
출간되기 전의 소설을 부분이나마 읽어볼 수 있다는 좋은 기회를 허락하신 사계절 출판사에 심심한 감사를 드리며… 리뷰를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