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시대 비즈니스 모델의 핵심동력은 ‘구독과 좋아요’다. 메타 세상은 거대한 자본과 조직을 구성하지 않더라도 빠른 시간 내에 글로벌 인기를 누릴 수 있게 한다. 공부할 수 있는 콘텐츠와 커뮤니티가 가득하고, 롤모델은 국경도 없다. '좋은 경험'을 디자인해낼 수 있는 아이디어와 전문적인 실력(AI를 활용한 업무 생산성 포함)과 팬덤 생태계를 이해할 수 있다'면 누구에게도 기회가 열린 시대이다. 개천에서 용나는 시대가 끝난 줄 알았는데, 다시 그게 가능한 세상인 셈이다.
직접 찍으러 다니지 않고 상상력을 동원해서 사진을 만들 수 있는 세상이지만, AI는 어떤 질문을 하느냐에 따라 매우 다른 결과를 도출하기 때문에, 본질은 그 기술을 사용하는 인간의 능력에 달려있다(질문하는 방법에 대해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이라는 전문용어도 있다고 한다 *0*). 그러니, 세대와 지역을 불문하고, 우리가 가져야 할 세계관은 '그게 말이 돼?'대신, '해야만 한다면, 끝장나게 더 잘해보자'하는 오기와 '이런 것도 해볼까?'하는 담대한 도전정신일 것이다. 책에서 인용한 이어령 교수의 말씀대로, "썰물의 시대"가 지나면 "갯벌"에서 또 다른 가능성을 볼 수 있듯이, 최재붕 교수는 반복적으로 한국의 가능성과 기회를 강조한다. 나는 이 책에 절절하게 담긴 '긍정적 전망'을 믿고 싶다.
<AI 사피엔스>의 분량은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와 비슷하다. 당시 나는 <사피엔스>를 읽으며 과거 농업혁명, 산업혁명, 정보혁명의 실체에 대해 깨달았었다. 충격적이고 우울한 마음까지 들었던 독서였지만, 그때 얻은 인사이트는 충분히 가치있었다.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할지 조금이라도 생각할 힘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제는, <AI 사피엔스>를 탐독해야할 시간을 더 늦추어서는 안될 것이다.
-도서를 지원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