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만, 내면의 풍경
미셸 슈나이더 지음, 김남주 옮김 / 그책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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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을 하는 사람들은 자기의 삶을 예술 작품에 녹여내고는 한다.

그래서 위대한 예술가에 대한 작품의 분석에는 꼭 그의 자전적인 요소에 대한 해석이 곁들여지게 마련이다.

역사주의적 해설이든, 작가주의적 해설이든 간에 그 모든 해설에는 작가의 뭔가가 녹아져 있다.

[슈만, 내면의 풍경]에는 슈만의 여러 작품에 대해서 그것이 어떻게 나왔는지를 풀어내고 있다.

음악에 워낙 문외한이라 그런지 처음에는 책을 읽어 내려가는 것이 정말 쉽지가 않았다.

200페이지도 되지 않는 작은 책인데도 참 읽어 내려가기가 어려웠다.

이게 무엇이고 저게 무엇인지를 해석해내려가면서 글을 읽으려고 노렸했기 때문일까.

어느 순간 정확히 사실 관계를 파악하겠다는 마음을 버리고 감정에 충실하며 글을 읽어 내려가니

슈만의 내밀하고도 예민한 마음의 풍경이 그려졌다.

회색과 검은색으로 표현되는 책의 모든 삽화들도 슈만의 내면을 빗대어 보여주었다.

어려운 음악 용어와 모르는 용어에 집착하기 보다는, 슈만 마음을 이해하면서 읽어 내려가는 게 나한테는 더 맞았던 것 같은 책이다.

마지막 책장을 덮고 나니 괜시리 나도 차분해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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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서른 살, 까칠하게 용감하게
차희연 지음 / 홍익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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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동의 아홉수를 지나 만나게 되는 서른 살.
그것도 여자의 서른 살은 어떤 의미일까.
결혼을 해서 이미 품절이니 서른을 지났어도 마냥 괜찮다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결혼 따윈 상관 없이 커리어를 쌓는 데 전념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연애를 하고 싶어서 결혼이 하고 싶어서 고민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이 다양한 종류의 사람들을 하나로 묶는 것이 바로 '서른 살'이라는 글자이다.
20대의 치기와 열정은 조금 사그라들고
적당히 세상의 때도 묻고 영리해지기도 한 서른 살들은 하루하루 살아가는 게 버겁기도 하다.
직장에서 가정에서 부모에서 완전히 독립하지도 그렇다고 완전히 의존적이지도 않은 서른 살들에게
저자는 힘내라고 말하면서 조근조근 어떻게 살아가는 것인지 좋을 지를 이야기 해준다.
글을 읽어 내려가면서 묘하게 위로를 받는다는 느낌을 받았다.
딱딱한 글임에도 불구하고 말하는 것처럼 살풋히 다가온다는 느낌이 들었달까.
서른 살이 만나게 되는 다양한 상황과 현실에 대해서 그다지 깊지는 않게, 그렇다고 마냥 가볍지도 않게 해주는 조언들이 꽤나 살갑다.
서른을 맞이하여 싱숭생숭한 이들이 읽어보면 좋을 듯한 책이다.
정말 전반적인 모든 문제를 다루기 때문에 내 자신에 대해서 제대로 성찰해볼 수 있는 책이 되리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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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2.0 6 - 성경통독을 위한 최고의 자습서 성경 2.0 6
김동순 지음, 배광선 그림, 하이툰닷컴 기획 / 씨엠크리에이티브(CM Creative)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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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2.0] 이라는 책을 볼 때마다 드는 생각은 CMcreative 라는 회사가 참 대단하다는 것이다.

쉬이 시도할 수 없는 작업을 꿋꿋하게 해내는 것도 대단하고,

삽화의 양이나 삽화의 수준 및 성경을 쉽게 풀이해내고 쉽게 말해 요즘 말로 다 바꿔내는 것도 너무나 대단하다.

이번 [성경 2.0]  6편에서는, 예연서들에 대해서 다룬다.

아모스, 호세아, 요엘, 이사야, 미가, 하박국, 스바냐, 예레미야, 예레미야애가, 요나, 나훔, 오바댜, 에스겔, 그리고 다니엘까지.

예언자들이 나타나는 이유는 시대가 악하기 때문일 것이다.

이 악한 세대를 그려내면서 작가들은 얼마나 힘들었을까.

읽어 내려가면서도 마음이 편하지 않았고 힘들었다.

성경으로 볼 때는 잘 실감나지 않았던 것들이, 그림으로 펼쳐지고 요즘 말로 바꿔지는 것을 보니 마음에 더 와 닿고 엄청나게 실감이 나기도 하였다.

책에서는 여전히 친절한 각주와 설명들이 성경의 내용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만들어준다.

예언서 내용은 그 당시에 시대상을 더 많이 표현해줘야 하기 때문에 신경이 많이 쓰였을 것 같은데, 읽어 내려가니 편하고 쉽게 다가왔다.

 

이 책은 참 읽어내려 갈수록 신기하기만 하다.

이 어려운 성경을 어떻게 이렇게 풀어 놓은 것일까.

성경을 알고자 하는 모든 이들이 읽어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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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의 마음습관 길들이기 - 나를 발견하는 심리학
수졔.진훙수 지음, 김경숙 옮김 / 유아이북스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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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 책들에서 이야기하는 것은 생각해보면 다 비슷하다.

마음 먹기에 달렸다, 마음을 잘 다잡아라...

그런데!

그게 생각만큼 쉽다면야 세상에 과거의 상처때문에 괴로워하는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내 안의 마음 습관 길들이기]에서는 굉장히 세세한? 상황들을 하나하나 펼쳐 놓는다.

그리고 그 속에서 어떻게 우리가 대처해야할 지에 대해 자세히 설명한다.

a라는 상황에 대해서 b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것에서 벗어나 c,d,e로 생각하다보면 우리의 삶이 조금 더 나아질 수 잇으리라고 말한다.

책에 나와있는 상황들은 우리가 살아가면서 너무나도 쉽게 만나볼 수 있는 상황이다.

직장에서, 집에서, 친구들과 있으면서, 사랑하는 사람과 있으면서 만나는 그 모든 상황에서

가령 군것질만 하는 사람은 어떤 심리라고 하던가

자꾸만 남의 탓을 하고 불평하는 사람에게 어떻게 해줘야 한다고 말하든가.

생각해보면 굉장히 쉬운 상황에 대해서 간단한 습관을 들이게끔 한다.

 

이 간단한 것을 하루에 하나라도 다시 하면 조금 더 나아지지 않을까.

물론 상대의 행동을 지나치게 심리학적으로 판단하는 것은 문제이지만 그래도 조금 더 나아진 삶을 위해서는 필요한 습관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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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꾼 증후군 - 불안과 우울 뒤에 감춰진 승자들의 심리학
해럴드 힐먼 지음, 김고명 옮김 / 새로운현재(메가스터디북스)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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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를 친다.

이 말은 남을 속이고, 자신을 위장하여 보인다는 말과 비슷하다.

그렇다면 사기꾼들은 자신의 약한 부분 혹은 부족한 부분을 더 좋아보이게 멋들어지게 만드는 존재일 것이다.

물론 뭐 사람이 더 좋아보이고 싶은 마음은 다 있겠지만

도를 넘어서서 속이고 등쳐먹기 때문에 그들이 '사기꾼'으로 명명되는 것이 아닐까.

우리 모두는 작게나 크게나 다 사기꾼이다.

자신의 약점을 번드르하게 치장하거나, 지위의 고위를 앞세워서 상대를 억압하고 속인다.

내 안에 있는 완벽 본능? 조금 더 잘나보이고 싶은 마음? 그런 것 때문에 우리가 다 사기꾼 증후군에 시달리는 게 아닐까.

 

[사기꾼 증후군]에서는 자신의 약함을 인정하라고 말한다.

특히 조직 내에서의 구조의 취약성과 자신의 약함을 인정하고 그것을 바람직하게 이끌어 낼 수 있는 방도를 찾으라고 말한다. 

처음에 제목과 부제를 보고 느꼈던 내용과는 책의 내용이 살짝 다르기는 했지만,

읽어 내려가면서 나는 얼마나 내 자신을 속이려고 노력했는가를 생각했다.

발전할 생각은 않고, 자꾸만 취장해서 잘나 보이려고 했던 내 마음을 반성하게 되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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