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끌림의 법칙 - 마음을 훔치는 뇌호르몬의 비밀
한경아 지음 / 일상이상 / 2011년 11월
평점 :
절판



 주변에 보면 항상 이런 케이스가 있다.
자신만을 좋아해주는 남자에게는 일절 매력을 못 느끼고
자신에게 별로 관심없고 무뚝뚝한 남자에게는 상처를 받으면서도
계속해 마음을 표현하고 주위에서 맴도는 여자.

 

솔직히 이런 케이스의 사람들을 보면 참 안타깝다.
뭐, 그들의 입장에서는
이 힘든 과정 또한 사랑을 위한 하나의 단계라고 생각될지 모르지만
어쨌든 지인으로서 그 사람의 입장을 생각해보면, 참 뭐하다.
왜 사랑해주는 사람을 놔두고 사랑하는 사람을 택하는 것일까?
사랑하는 사람을 갖고자 하는 마음의 열망은 누구도 막을 수 없을테지만
그냥 그런 그녀들을 바라보고 있자면, 너무도 가슴아픈 짝사랑에 괜히 안쓰러웠다.

 

연애를 하면서 많은 시행착오와 어려움을 겪는다.
연애에 있어서 능통하다는 사람도
누구하나 그것을 타고나서 잘 하는 사람도 없고
그렇다고 책을 통해서 연애박사가 되는 사람도 없다.
다들 이론에는 능숙할지 몰라도 실전에서는 쑥맥들이니 -
뭐든지 다 경험을 통해 얻는 것이라 생각한다.
경험을 통해 실수를 반성하고 다음에는 더 잘하게 되고 신경쓰게 될 수 있으니까.

 

누구나 좋아하는 사람의 마음을 읽고 싶고 파악하고 싶어서
주위에 조언을 구하고 책을 찾아보고 고민하고 생각하고..
사랑이라는 감정때문에 이 같은 일을 많이도 해봤을 것이다.
그런데 책에 나오는 연애, 사랑이라는 것은
너무나도 맹점이 많아서 모두에게 다 통하는 내용이 아니다.
A에게는 통하는 방법이 B에게는 씨도 안 먹히는 일들이 대다수였다.
그렇기에 책으로 보는 연애는 그저 아주 조금의 도움? 정도로만 생각했다.

 

사랑할 때 나온다는 4가지 호르몬 -
아 그렇구나, 인간에게서는 그런 호르몬이 나오는구나.. 했었던
호르몬들이 이제 사랑할 수 있는 방법과 상대를 고를 수 있게 도와준다.

 

에스트로겐, 도파민,테스토스테론,세로토닌의 호르몬들이
나와 호르몬이 맞는 사람을 가려내주기 때문에
있는 나 그대로를 사랑해 줄 수 있는 사람을 만날 수 있게 해준다.

 

맞다, 이상하게 끌릴 것 없는 사람인데 괜히 매력적으로 보이고
그 사람의 모든 행동에 감탄을 하게 되는 경우가 있었다.
이 때 나의 마음이 이상해서 왜 그럴까 싶었는데,
호르몬때문에 그런 마음이 들었다고 생각하니 후회막심이다.
나와 호르몬으로서 딱 맞는 상대임을 알았다면 좀 더 신경쓸 걸 하는 마음 때문이다.

 

그냥 남녀관계는 하나의 느낌으로 통한다고 생각했다.
호르몬이 맞는 상대를 찾아 만나야 내가 편하고 행복할 수 있다는 걸 이제는 안다.
소위 딱딱한 용어, 호르몬에 관한 이야기는 잘 집중하지 못하는 사람의 경우,
이 책은 아주 쉽게 소설같이 풀어내어 이해하기에 아주 좋을 것 같다.
그러고보면 역시 연애라는 것도 단순하지만 어려운 것이다.


 

 

[네이버 북카페를 통해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된 서평입니다.

본 서평은 작성자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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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데이
김병인 지음 / 열림원 / 2011년 1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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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러 가 상영을 기다리는 동안 신작영화 예고편이 나왔다.
스케일이 커서 엄숙함마저 느껴지는 전쟁영화 몇 장면을 보았다.
이 영화를 꼭 보고싶다 생각하고 제목을 보았는데, 바로 디데이였다.
강재규감독의 영화를 다시 볼 수 있다는 생각에 마냥 기대되고 설렜다.
영화에 개봉하기 앞서 정보를 알아보고자 서핑을 많이 해보았는데,
그러던 중에 원작소설 디데이를 만나게 되었다.

 

원래 나는 영화를 먼저 보게되면 원작소설이나 관련소설을 보지 않고,
그와 반대로 소설을 읽게 되면 영화를 보지 않는다.
영화를 보면서 느꼈던 감정이나 영상들을 책을 읽으며 내가 다시금 상기시키는 것이 싫다.
영화는 영화로, 책은 책으로 느껴야 하는데
이미지가 겹치면 내가 집중하여 읽는데 방해가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둘 중에 어떤 것을 보는 것이 나을 것인지 묻는다면, 나는 책으로 읽어보라고 권한다.
책은 그 이미지 그대로 주인공을 내 머릿속에서
상상하며 더 자세히 그 감정에 다가갈 수 있기 때문이다.
결론을 이야기 하자면 나는 이 소설을 다 읽고난 지금,
영화 마이웨이는 보지 않을 생각이다.
내가 소설 속에서 느끼고 상상했던  대식이와 요이치의 모습을 그대로 기억하고 싶기 때문이다.

 

흔히 전쟁소재 작품이라라 하면 머리 아프고, 복잡하다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실제로 신경써야 할 일들이 많은 현대인들은
복잡한 것 보다는 간단히 웃고 시간을 때울 수 있는 책을 선호하는 편이기도 하고.
그런데 이유를 막론하고 이 책은 꼭 읽어봤으면 좋겠다.
스토리나 전개나 문체 - 모든 면에서 매우 만족스러운 작품이기 때문이다.
저자가 이 책이 처녀작이라는 사실조차도 놀라울 만큼이다.
나는 특히 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 군복을 입은 동양인의 사진이 있었다는 사실만으로도 이 책을 읽어보고 싶었다.

 

이 책의 주인공은 크게 두 명, 대식이와 요이치다.
이름에서 느꼈겠지만 한국인과 일본인.
우리가 가장 최악으로 생각하는 구조이다.
더군다나 대식이가 요이치의 집에서 얹혀 산다는 내용이 많이 답답했다.
일제때문에 많은 어려움을 겪던 우리나라가 생각나서일까.
이상하게 대식이에게 더 많은 공감과 동정을 -
그리고 요이치에게는 이유없는 미움과 분노가 일어났다.
그러나 육상과 전쟁이라는 공통점 아래에서 이들의 모습을 보고 있자면,
결국 동등한 사람이구나 싶었다.
아마 동네 친구로 만난 사이였다면 이들은 얼마나 좋았을까, 잘 맞지 않았을까 생각했다.
닮은 듯 다른 이들의 모습은 짠한 마음을 갖게 만든다.

 

이 책의 내용도 그렇지만 책을 읽다보니 여러 생각이 들었다.
한국과 일본도 시대적인 배경이 아니었더라면 좀 더 가까워질 수 있었을텐데.
이유없이 일본인이라면 반감을 갖게 되는 일이 없었을텐데 하고 말이다.

요이치같이 살아온 환경 때문에 대식이를 무시하는 사람도 분명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들 또한 오래된 관습과 교육에 의해 그런 행동을 한다고 생각하니 불쌍한 마음이 든다.
그래서 사실 - 진실이 중요하다.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가 역사적 사실을 바르게 알고
만나게 되는 일본인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알려줘야 함은 이러한 이유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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