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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매기의 꿈 - 완결판
리처드 바크 지음, 공경희 옮김, 러셀 먼슨 사진 / 현문미디어 / 2015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나의 꿈은 무엇일까.
이 책을 읽는 내내 내 머릿속을 지배하는 물음이었다.
나는 무엇을 위해서 살아가고 있는 것일까.
당장 먹고 살기에 급급한 내가 무의미하다 여겨진 적도 있었다.
하지만 그 누구도 먹고 사는 문제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생각으로 스스로를 위로하며 지내왔었다.
내 모습은 비행을 시작하기 전의 조나단의 모습일 것이다.
남들이 하는 것처럼 썩은 음식이나 빵쪼가리를 얻기 위해서 전전하고,
그 와중에 조금이라도 더 얻고자 발악하고.
내가 가진 본성을 그리고 재능을 다 펼쳐보지도 못한 채 아마 그러고 사는 모습.
내가 1, 2장을 읽으면서 느낀 것들이 이와 같다면 3, 4장을 읽어 내려가면서는 당혹스러웠고 또 안타까웠다.
뭐든 신격화 시키거나 악마화하거나. 그리고 숭배하고 찬양하고.
진정한 본질은 찾아가지도 못하면서 허례의식에 젖어서 그냥 그렇게 관습을 따라가고.
나는 그러지 않았는가, 그리고 이 사회 또한 그러지 않는가를 고민할 수 밖에 없었다.
나라가 너무나도 혼란스럽다.
우상화와 신격화 그리고 온갖 허례허식에 잡혀있다.
나는 조나단처럼 천국에 가 있다가 다시 어리석은 영혼을 위해 돌아올 수 있는 사람일까.
고민되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