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예쁘다 내몸] 내몸에 관심 가지기

참 예쁘다, 내 몸 - 산부인과 전문의가 쓴 딸을 위한 내 몸 안내서
이민아 지음 / 더문 / 2019년 2월

산부인과는 정말 자주 가야하는 곳인데, 그런 사람이 많이 있을까 싶다.
어린 애가 산부인과를 가면 마치 사고(?)라도 치고 온 양 바라보는 사람들 때문에,
어려서부터 '산부인과'라는 존재는 멀기만 했다.
지금 자라나는 학생들도 비슷한 인식을 가지고 있는 듯 하다.
이런 상황에서 여성이 자신의 몸을 사랑하고 꾸준히 관심가지기란 참 힘든 일이다.
이 책의 저자는 산부인과 전문의는 위와 같은 인식이 너무나도 만연하고 있다는 것을 전제한다.
그걸 감안하고 글을 쓰기 때문에, 조금 더 조심스럽게 그리고 권유하는 식으로 글을 써내려갔다.
읽는 사람의 입장에서도 부담감 없이 편하게 읽을 수 있다는 것이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이 아닐까 싶다.
조심조심 말하면서 왜 그러는지 이해를 시키고 납득을 시키기 때문에 더 읽기가 편했다.
호르몬으로 인한 몸의 자연스러운 변화, 속옷 착용 방법이나 여자의 외음부의 다양함, 그리고 스킨십과 피임에 관해서까지
정말 여자의 몸에 대해서 다양하게 접근하고 이야기해준다.
그렇지만 여성 질환의 원인은 너무 다양하기 때문에,
"a라는 증상이 있으면 무조건 b라는 질병입니다"라는 식으로 이야기는 하지 않는다.
다만 다양한 증상이 있을 수 있고, 그것은 어느 것에 가깝기 때문에 병원을 찾아가보라고 한다.
어떤 명확한 답을 찾기 위해서 이 책을 선택했다면 조금 실망하게 될 수도 있다.
하지만 내 몸에 관심을 가지기로 마음먹었다면 이 책이 그 관심에 불을 지펴줄 만한 책이라는 건 확실하다.
글을 읽는다고 내 몸의 모든 것을 알게 될리는 없지만,
적어도 이 글을 읽어내려가면서 내 몸에 대해서 더 관심을 가지게 되리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내 몸을 조금 더 소중하게 여기는 시간을 준 것 같은 책이었다.
 

[7일안에 끝내는 면접 합격 시크릿] 꼭 읽어볼 면접책

7일 안에 끝내는 면접 합격 시크릿 - W스피치 우지은 대표의 취업 성공 노하우
우지은 지음 / 21세기북스 / 2019년 3월

이 책을 펼쳐 보고는 깜짝 놀랐다.
생각보다 더 많이 자세하고 꼼꼼하게 적혀 있었기 때문이다.
물론 실제로 1:1 컨설팅을 요청하거나 하면 더 자세히 봐주기도 하고 더 많은 자료가 있겠지만
이 책의 이 많은 내용을 보다보니 참 저자가 많이 쏟아 부은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종종 이런 전문가들의 책이 정말 수박 겉핥기식으로 핵심이 없는 경우들을 보았다.
결국 자신에게 와서 컨설팅 받으라는 것인가 싶어서 씁쓸하기도 했었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이 책은 뭔가 달랐다.
책만 보고 꼼꼼히 적용만 해도 엄청나게 면접 자세가 바뀔 것 같은 느낌이 팍팍 드는 책이었다.
아니 느낌 뿐만이 아니라 실제 그러했다.
자신의 적용 내용을 쓸 수 있도록 여백도 넉넉하게 많았다.
내가 지원하는 회사를 어떻게 분석하고 뭘 기반으로 면접을 준비할 지도 정말 자세히 써 있어서 만족스러웠다.
이런 면접 코칭해주는 책을 여러 권 봤었는데 그 중에서 최고였다.
자세를 어떻게 해야하는지 예시로 그림으로 보여주기도 하고, QR 코드로 저자의 유튜브 강의를 보여주기도 한다.
발음 연습을 어떻게 하는지도 알려주고 어떤 식으로 띄어읽어야 하는지도 알려준다.
정말 자세해서 깜짝 놀랄 수준이었다.
아 그리고 또 하나 좋았던 점은 사례를 과하게 들지 않았다는 점이다.
AA한 이유로 컨설팅을 받았던 A씨는 뭐가 문제였는데, 뭘 고쳐서 면접을 하고 와서 이러저러한 곳에 합격했다.
BB한 이유가 문제였던 B씨는 나에게 뭐라고 하소연했는데, 딱 보디 뭐뭐가 문제여서 바로 고쳐줄 수 있었다. 등등등
이런 예시가 많으면 읽으면서도 약간 지치는데 그렇지 않아서 좋았다.
그리고 저자가 원래 화법이 질문을 많이 제시하면서 이야기를 이끄는 스타일 같은데
그 점이 글에서도 충분히 녹아져 있어서 마치 내 옆에서 이야기한는 것처럼 느껴졌다.
질문을 하면서 이야기의 흐름을 만들어 내니까
읽는 입장에서는 궁금증과 호기심도 유발되면서 열심히 읽어내려갈 수 있었다.
주변에 면접을 준비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꼭 추천할 만한 책이었다.

[적중100% 중학 영어듣기 모의고사 20회 1] 꾸준히 준비하는 영어 듣기

적중 100% 중학 영어듣기 모의고사 20회 Level 1 - 시.도 교육청 영어듣기능력평가 실전 대비 ㅣ 적중 100% 중학 영어듣기 모의고사 20회
YBM 편집부 지음 / (주)YBM(와이비엠) / 2018년 10월

영어듣기는 꾸준함이 중요하다.

학교에서는 1학기에 1번, 2학기에 1번 총 2번 시험을 보게 되는데

이 영어듣기를 대비하지 않고 놓치는 경우가 꽤 많다.

수행평가에서 비중이 결코 적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생각도 못하고 넘어가는 부분이기도 하다.

꾸준하게 듣고 반복하는 것이 제일 중요한데, 꾸준하게 하기만 하면 고득점을 받을 수 있는 부분이 바로 듣기다.

일단 듣는 게 중요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아무거나 들을 일은 아니다.

이왕에 시험과 직결된 것을 찾아 듣는 것이 제일 좋다.

그런 점에서 YBM에서 나온 [적중100% 중학 영어듣기 모의고사 20회]는 바람직한 책이다.

듣기 파일을 들어보았는데 거기서 진가가 나왔다.

영어듣기 책은 보통 여러명의 사람들이 영어를 읽어주는 구성이다.

실제 영어듣기 시험과 그 부분은 크게 차이가 없다.

하지만 예전에 만나봤던 책에서는 말하는 사람에 따라서 읽는 속도가 달랐다(!)

어떤 사람은 정말 천천히 말하고 어떤 사람은 빨리 말하고..

한 문제안에서도 그러니까 조금 황당했었다.

하지만 이 책은 그런 부분이 없어서 굉장히 만족했다.

속도도 균일하고 문제마다의 속도 차이도 없었다.

그리고 또 하나 신기했던 것은 듣기에서 BTS가 나왔다는 것이다.

요즘 트렌드를 바로바로 반영한 영어듣기 지문을 사용해서

실제 이걸 가지고 공부하는 학생들도 조금 더 흥미를 가지고 공부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운 책이었다.

[공부머리를 완성하는 초등독서법] 독서교육 쉽게 시작해보자

공부머리를 완성하는 초등 독서법
남미영 지음 / 21세기북스 / 2019년 1월

책을 읽는다는 행위는 참 인간의 발전과 관련되어 있다.
두뇌의 발전뿐만 아니라, 사고의 발전도 이룰 수 있다.
그리고 학문적인 발전도 책읽기와 연관되어 있다.
듣고 말하는 법은 특별한 가르침이 없어도 가능하다.
말 그대로 타고난 것이기에 그 성능(?)을 뛰어나게 하기 위한 후천적이 노력이 부가될 수는 있지만,
그 노력이나 배움이 없다고 해서 그 행위들을 못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독서는 다르다.
그리고 작문도 독서를 바탕으로 이뤄지게 된다.
먼저 읽고 그리고 그걸 토대로 글을 쓰는 법을 배우게 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독서를 갑자기 청소년 시기쯤 되어서 하라고 억지로 시키고 또 시킨다고 바로 되는 게 아니다.
억지로 읽는 시늉은 할 수 있겠지만, 절대로 그 뜻을 이해하거나 주제를 찾거나 요약을 해볼 수 없다.
글을 읽는 행위는 단순이 글자를 소리내어 줄줄 읽는 것이 아니라
그 글을 이해하고 받아들이고 분석하고 비판하고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과정까지를 포함하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어려서부터 습관이 되고 연습이 되어야 한다.
이 독해력이 바로 추후의 학습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다.
이 책에서는 그러하기에 어려서, 초등학생 때의 연습을 강조한다.
그리고 그 연습은 부모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본인은 글자 한 자 읽지 않고, 책을 손에 들어본 적도 없으면서
아이에게 책을 읽으라고 강요하는 엄청난 행위를 하지 말라고 한다.
쉬운 책을 그리고 재미있는 책을 찾아서 아이 손에 들려주는 것부터,
부모가 책을 계속 읽는 것을 보여주라고 한다.
매일 읽고, 항상 책을 가까이하는 것 보여주는 것만으로도 아이들은 흥미를 가지게 되어 있다.
좋은 책을 어떻게 찾느냐는 그 뒤의 문제이다.
아이와 같은 책을 보면서 생각을 키워주는 것도 부모의 몫이다.
전적으로 초기 훈련과 연습이 중요한 게 독서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어려서 책을 많이 읽어야 사고력도 깊어지고 창의력도 커진다는 생각까지도 들었다.
주변 사람들에게 이 책을 많이 추천하고 있다.
중요하다는 것은 알지만 어떻게 실천해야 하는지 모르겠는 이 독서 교육법을 잘 알려주는 책이기 때문이다.

[지속가능한 반백수 생활을 위하여] 프리랜서가 프리랜서에게

지속가능한 반백수 생활을 위하여
신예희 지음 / 21세기북스 / 2019년 1월

지속가능한 반백수 생활?
정말 제목이 특이하다.
'지속가능한'이라는 관형어는 사실 영어 sustainable으로 많이 봤었다.
'지속가능한 경영', '지속가능한 발전'이라는 형태로 만나봤었는데,
'반백수'가 '지속가능한'과 가깝다니 정말 신기했다.
그래서 대체 이 책에서는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알고 싶었다.
프리랜서로 사는 게 절대 쉽지 않은데, 프리랜서가 '반백수'라는 건가 싶기도 했다.
이 책은 프리랜서로 20년을 살아온 저자가
자신이 프리랜서로 살아가면서 느낀 것들 그리고 프리랜서로서의 삶의 다짐, 마음가짐 들을 이야기하고 있었다.
솔직히 재미있었다.
정말 일이 없는 순간에는 백수나 마찬가지지만 그 순간에도 또다른 일을 맡기 위해서 일을 해야하기 때문에 반백수인 프리랜서.
고상한 척도 해보고 싶지만 결국엔 돈을 위해서 나의 이상과 욕심은 조금 접어야하는 게 바로 프리랜서.
나의 가치를 알아주는 이들이 마구 와서 나에게 일을 맡기고 칭찬도 하고 격려도 해주고 하면 좋겠지만
사실 프리랜서는 끊임없이 영업을 하면서 자신의 가치를 어필해야만 한다.
그런 프리랜서의 웃픈(?) 현실을 따스한 시선으로 담고 있는 게 바로 이 책이었다.
꼬박꼬박, 따박따박 통장에 꽂히는 월급을 포기했기에 얻어지는 프리랜서의 자유는
그 만큼의 대가를 요구한다.
맞다. 남들이 보기에는 노는 사람같이 보이기도 한다.
아직도 자리잡지 못한 사람처럼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남의 시선과 상관없이, 내가 내 삶을 건실하게만 꾸려나갈 수 있다면 프리랜서는 정말 꿈의 직업이다.
회사에 묶여서 일하는 게 정말 지긋지긋한 사람이라면
그리고 프리랜서로 일하기를 시작해서 열심히 해보고는 있지만 잔뜩 지쳐버린 것 같은 사람이라면
이 책을 읽어보는 게 꽤 유용하리라고 생각한다.
어떻게 살아가야할지, 그리고 어떻게 미래를 계획해야 하는지를 소탈하게 말해주는 책인 것 같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하는 프리랜서가 되어볼 차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