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리
이지안 지음 / 뮤즈(Muse) / 2016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바리라는 제목을 보고 처음부터 많이 끌렸던 책이다. 내가 아는 그 바리일까? 아니면 이름만 같은 다른 이야기일까? 시놉에서 명계의 군왕이 나오고 낙인을 찍는 그런 부분에서 정말 호기심이 생겼다.


바리는 내 기대충족을 했다. 사실 난 신선물이나 고사 등등 중국 신선이야기를 정말 좋아해서 관련이야기들은 다모으고 읽어보고 있다.


이지안 작가님의 다른 글은 읽어보지 않았지만, 바리는 내 취향저격이다. 그러다 별점은 좀 덜 준 이유는 난 19도 참 좋아한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율의 절륜함을 표현은 해주셨지만 내게는 좀 부족했던 걸로....


뱀발이지만 바리데기공주 바리설화에서 바리 남편은 한번도 잘생긴 남자로 나오지 않아서 ㅋㅋ 사실 좀 씁쓸했는데 처음으로 바리의 남편이 잘생길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다. 아들 셋을 낳아야지만 소원을 들어준다는 그 분인데...요기서 율은 그런 부분이 없어 좀 아쉽다.


사실 키잡물과 소유욕, 집착물을 참 좋아하며 거기에 설화와 신선들의 이야기까지 잘 버무려져 있어서 술술 읽혔으나... 신선물이나 신선의 관계 등을 전혀 모르는 사람은 흥미를 갖기 어려울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악역으로 나오는 치우는 참 여러가지 생각을 하는 인물로... 치우에게 참 좋은 이미지를 갖고 있던 나로서는... 여기서는 악역으로 나오는 치우라는 이름에서 좀 아쉽다는 생각을...


바리데기 전설을 다양하게 접해 본 나로서는 또 새로운 바리를 만나게 되어 너무 좋았다. 가볍게 읽을 수 있으나 가볍지 않은 이야기가 흥미를 끌었다.


 

p.91

내가 원하는 순간에, 내 것이 되면 된다. 그 순간이 언제든

과거의 거래는 바리에게서 받지 않았던 대가는, 백여 년이 시간이 흘러서야 치러지게 되었다. 


p.203 

강해지라 하지 않았더냐?

혼자서는 그럴 수가 없어요, 혼자는 싫어요 

  

기억에 남는 부분이었다. 대가는 치뤄져야하며, 강해지는 것은 혼자서는 할 수 없다.


바리는 로맨스 소설이라 할 수 있지만, 설화집으로 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설화에 좀 더 많이 익숙한 사람은 좋아할 것이며, 그런 부분에 익숙치 않으면 로맨스 소설로 보기에 좀 약할 수 있다. 


그러나 나는 즐겁게 잘 읽었기에 설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추천을 할 것이다.


청어람에게 도서를 서평단으로 받았습니다만, 이 글은 제 취향입니다 음하하~~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