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표 여행 : 비우고. 채우고. 머무는
이민학.송세진 지음 / 비타북스 / 2013년 8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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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떠나고 싶지만, 떠날 수 없을 때 맘편히 읽을 수 있는 책 그리고 갑자기 떠나게 되었을 때 들고 갈 수 있는 책 쉼표여행이 내게 그런 느낌을 주었다.

 

 

 

시작부터, 작은 메모가 눈길을 끌었다. 모든 챕터마다 다 있는 힐링포인트~~~

 

책을 읽고나서, 아니면 책을 읽은 후 다시 짚어볼 수 있게했다.

 

여행지에 대한 토막토막글이 쉼표 여행책의 포인트라고 생각된다.

 

그리고 가장 획기적이었던 것은 바로

 

[비슷한 그러나 다른 여행지........]

 

힐링 포인트인 책이었기에 알려져 있으나 힐링되는 포인트를 잡아준 것은 좋았지만, 가끔 사람이 보고 싶어질 때가 있다. 그럴 때 필요한 장소가 비슷한 그러나 다른 여행지에서 알려주는 것 같다.

 

전반적으로 책은 읽기 쉬었다. 여행에세이를 읽으면 두가지로 나눠지는데, 많은 정보를 위해 빽빽한 것과 여행지 정보는 부차적인 것이고 자신의 여행감정만 가득한 책도 있다. 그러나 쉼표여행책은 말그대로 쉬어가며 볼 수 있는 책이기에~~~~ 편하게 읽어내려갈 수 있었다. 그러나 여행책의 깨알같은정보를 놓치지 않고 넣어주었기에, 내 뒤로 이 책을 읽겠다는 친구들이 줄을 섰다.

 

맛집 포인트 나 숙박에 대한 것도 점검해주듯이 들어 있어 책 들고 바로 평일에 월차를 내고 떠나보고 싶었다.

 

 

읽으면서 가장 가보고 싶었던 곳이 바로  평창 대관령 삼양목장이었다.

 

게다가 타이밍 좋은 사진이라고 하면 안되겠지만.... 무지개 사진이라니~~~

무지개 본 지 참 오래된 기억인데~~~ 사진속에 그림을 담는 곳이라니 그리고 그런 뷰 포인트 몇 곳을 더 알려주는 정보라니 좋은 사진기도 없기에~~ 눈에 가득 담아오기만을 바라고 있다.

 

힐링의 여행지 제주 답게 따로 파트를 잡아서 진행한 것도 부록의 느낌처럼 색다르게 읽었다.

 

다만 아쉬운 것은 수도권 인근 베스트 쉼표 여행지가 좀만 더 자세하게 나와주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맘... 여행을 멀리 가지 못하고 뚜벅이 여행자에게는 요런 정보가 더 필요하다.

 

힐링 여행지인 제주도 정도는 아니더라도 좀 더 있었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

 

 

여는글.... 그리고 책의 뒷편에 이런 글이 적혀있다.

 

[여행지보다는 여행하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다. 여행은 일상에서 벗어나 새로운 곳에서 자신을 다시 돌아봄으로써 새로운 활력을 주고의 전기를 마련할 수 있는 힐링의 요소를 가지고 있다.]

 

 

여행하는 방법..... 생각해 보니 나의 여행법은 어떤가 돌이켜 보게 되었다. 비우기는 없고 채우기만 하는 여행은 아니었나?

 

통영에 혼자 여행을 간 적이 있다. 그 때도 채우기만을 하겠다고 혼자지만 무모하게 늦은 배를 탔다. 그러나 배표를 잘못 끊었다... 그래서 배가 돌아와 그 섬에서 나를 데리고 나갈 때까지 혼자서 바다와 놀아야 했다.

 

아마 그게 내 힐링점이었으며 유일하게 그 여행지에서 비울 수 있는 시간이었을 것이다.

무한 파도소리와 진짜 푸른 물결만 혼자서 한시간 반을 보다 왔다.

 

어떤 소리도 들리지 않고 파도만 보면서 참 잡다한 생각을 했었다.

대부분은 이 곳을 벗어나면 내가 찍어서 봐야할 곳들을 생각했었지만 문득 문득 멍하니

바다만 본 적도 있었다

 

책을 읽으면서 그 기억이 떠올랐던 것이다.

 

 

비우고 채우고 머물고 떠나고.... 여행은 이 모든 것을 한번에 해결할  수 있으며 쉼표란 다음을 넘어가기 위해 잠시 숨고르고 머무는 자리이다.

 

쉼표여행책이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이 숨고르기를 할 수 있게 도와주거나 떠나지 못한 사람들이 숨고르기를 할 날을 기다릴때 도움을 줄 것이다.

 

편하게  여행을 가지전부터 두근거리는 맘으로 책을 읽어서 기분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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