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력 - 권기태 장편소설
권기태 지음 / 다산책방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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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력 

 

1부 겨울산 갈림길

5번의 관문에서 3번째 관문을 통과한 이진우의 시점으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연구원으로서 자리에 남아야 되고 우주인으로서 준비를 해야 하는 이진우의 복잡한 심정이 잘 드러나 있다.

김태우 우주인이 되고 싶어 미국으로 다시 한국으로 들어 온 그 사람에 대해 이진우는 부러움과 지기 싫다는 마음을 갖게 된다. 그리고 이진우의 룸메이트 정우성이 언급된다.

2부 눈보라

겨울산 갈림길에서 나온 결과를 승복하지 못한 이진우는 재검 요청을 했고 다른 사람들도 재검요청으로 다시 기회가 생겨 결국 이진우는 모스크바까지 갈 수 있는 최종관문에 합격한다 회사에서는 이진우의 평가를 낮게 매겨 인사고과에 불이익을 주려고 하는데 그것에 대해 이진우는 최선을 다해 방어 그리고 최종적으로 우주인심사에 합격해도 적을 둘 수 있게 해달라는 조건도 달게 된다.

3부 바늘 구멍 바로 앞으로

조장호 소령이 뽑혔지만 출국을 일주일 앞두고서서 축구를 하다 새끼발가락 뼈에 금이가서 정우성으로 바뀌었다 모스크바에 가는 사람은 이진우와 김태우 김유진과 정우성 이렇게 가게 된다. 그리고 거기서 넷은 팀으로서 역량을 키워간다.

4부 나의 것

이진우는 최종심으로 뽑히게 되고 우주선 타기 직전까지 가고 김태우가 백업담당이 된다 그러나 러시아 사람들과 훈련하고 친해지는 과정에서 벌였던 술마시기 내기와 더불어 공개되지 않는 문서를 보았다는 이유로 우주선을 타는 것이 문제가 생기게 된다 결국 그 과정에서 우주선을 타게 되는 사람은 김유진으로 결정되고 백업은 정우성이 된다.

에필로그 하늘의 바깥


이진우가 우주인이 되고 싶었던 이유는 어릴적에 목숨을 잃은 동생을 우주 밖으로 내보내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그 소망을 김유진이 우주인이 되어 이뤄준다.

중력의 나오는 모든 인물들의 사연이 다 매력적이었다 그들이 꼭 우주에 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읽었다. 그리고 어느 순간 알게 되었다 아 김유진이 가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마지막까지 읽었는데 기억에 남는 문장들이 참 많았다.

책을 읽기 전 책 소개 글에서 읽었던 문장이 생각난다.

최초의 우주인 가가린은 기억하지만 두번째 우주인이자 지구를 열입곱바퀴나 돈 게르만 티포트는 존재감이 없다. 최초로 달에 발을 디닌 닐 암스트롱은 누구나 알지만 함께한 버즈 올드린과 마이클 콜린스는 아는 이는 몇이나 될까?

 

최초라는 게 참 중요한 것은 어디든 마찬가지이다.

일본만화 우주형제를 참 재밌게 읽었다 우주형제에서 동생은 끝까지 노력해서 결국 우주인이 되었고 그런 동생을 지켜만 보던 샐러리맨 형이 뒤늦게 우주인에 도전하는 이야기였는데 재밌었다. 우주인에 대한 동경은 동경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실제로 우주인이 되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 그리고 그런 생각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게 신기하고 존경스러웠다.

김유진이 우주인이 되었을 때 페이스북에 정우성이 남긴 메세지


버릴 과거는 없다 아무도 모르니까

피할 미래도 없다. 씨앗이 움트고 있으니까

운명을 사랑해라 그리고 가능성을 시험해봐라

나아간 만큼 너의 인생이 된다.

다시 일어난 만큼 너는 강해진다.

그러니 반드시 생각해라

이것이 끝이 아니라고 너는 더 멀리 날아가야 한다고


중력 p 440


이진우의 마음이라고 그리고 어쩌면 포기 하지 않았던 우주인에 대한 꿈을 갖고 있던 사람들의 마음일지도 모른다.

너는 끝까지 가보았으니까

그 말이 마치 성큼 걸음을 내딛듯이 나에게로 들어왔다.

너는 끝까지 가보았으니까

꿈이 스러져가도 최대치를 다했으니까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거야


중력 p442


이진우의 삶은 저렇게 또 다시 시작한다 우주인이 되지 못한 사람들도 마찬가지이며 이 책을 읽고 있는 나도 마찬가지이다.

 

그에게는 그런 힘이 나타나요. 끌어안가나 품어주는 힘이요. 중력같은 힘 말이에요.

늘 그런 건 아니었어요. 하지만 차츰 차츰 강해졌어요. 우리는 그런 힘이 너무 없는 곳에서 살고 있잖아요. 

밀치는 힘, 내쫒는 힘, 책임지지 않는 힘 그런게 많잖아요 하지만 그는 다른 힘을 보여줄 때가 있었어요 저는 고개를 끄덕일 수 밖에 없었어요.

우리는 무중력에서 오래 살수가 없어요. 지상으로 돌아와야 해요. 제 생각은 평범해지겠다는 거예요. 우리는 평범했지만 앞날로 나아가는 이런 팀워크를 통해서 비범한데까지  갈 수 있는 거예요 

그럴려면 연민을 지녀야해요 간발의 차이로 저의 뒤에 서야했던 사람들에게 그들은 더 헌신적이어서, 그리고 어쩌면 운이 없어서 뒤에 섰을 수 있으니까요

이것이 제가 이진우라는 사람에게서 배운 것이예요


중력 p424-423

 

나는 중력을 읽으면서 김유진이 배운 것처럼 이진우에게 배웠다. 읽어나가는 것만큼 정리하는 것도 좋았다. 일본의 우주형제 만화는 영화와  애니로도 나왔다. 일본적인 느낌보다 더 한국적인 우리 우주인에 대한 이야기 중력은 영화로 나오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이 책은 다산북스 서평단으로 받아 읽고 자유롭게 서술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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