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 인문학 - 3천 년 역사에서 찾은 사마천의 인간학 수업
한정주 지음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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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 인문학은 많은 사람들이 기다렸던 책이라고 한다. 나는 제목만 들어 본 책이었기에 더 쉽고 재밌게 읽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가볍게 읽는 책... 인문학의 책은 한 번 더 생각해야 한다는 것을 잊었다. 가벼운 에세이 기분을 읽기 보다는 사기를 제대로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책이었다.


사기를 아예 모르는 것은 아니었다. 수박 겉핡기 식으로 아는 것이라고 해도 중국드라마와 중국영화를 꽤나 섭렵한 나에게는 인물들의 행위들과 이름들이 바로 바로 매치되었기 떄문이다. 뭐 당연히~ 중드에 나온 분들의 얼굴이 연결되기는 하지만 그것은 책을 읽는 소소한 재미라 할 수 있다.


인간사 흥망성쇠의 비밀을 알고 싶다면 사기를 읽어라 


300회 이상 1만명의 수강생이 극찬한 


전국 도서관 화제의 명강의 


책에 소개되었는데 이 책에서 내가 새롭게 알 게된 것은 이것이다.


자신의 말과 행동으로 발생하는  온갖 일들을 경계하고 


또 경계했습니다. 이 때 읽혔던 책이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앞날을 내다보는 점술서 정도로 오해하고 있는 주역입니다.


큰 사건이 발생할 떄는 반드시 그 일을 미리 경고하는 여러조짐들이 존재합니다.


주역의 본 뜻은 이러한 조짐을 미리 감지하고  예측해 방비하게끔 하는 것입니다. 


주역을 점술서의 하나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미리 방비를 하기 위한 학문의 하나로 관리들이 배워야 하는 것 중 하나로 나오는데 정말 내가 수박 겉도 모르면서 수박인지 호박인지도 제대로 모르면서 아는 척을하고 있었구나를 깨달았다.


사기는 황제를 말하는 본기 연대별 표 그리고 풍속과 제도 등의 서 제후들의 세가 그리고 이름을 알리는 보통사람들과 이민족의 역사 등을 다른 열전으로 이뤄져 있다고 한다.


덕분에 내가 아는 사람들 대부분이 열전의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알았다. 그 중 화식열전에 나오는 백규와 범려 그 중 범려는 본기나 세가에서도 등장했던 것 같다. 범려라는 사람이 참 대단하다는 것은 알았지만 마지막에 월왕을 떠나서 장사를 했다는 것은 새롭다고 생각했다. 어설프게 아는 것보다 제대로 아는게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항우와 유방= 한고조에 대한 이야기는 참 많이 들었다. 패왕별희도 역시 항우의 마지막을 경극으로 만든 것으로 알고 있고~ 한나라 여태후 돼지인간 이야기도~



그러나 뒤에 여태후에 대한 평가를 두개가 나타난다고 하니 역시 승자의 서술화 그리고 남성의 서술화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기를 쓴 사마천은 두가지 의견을 다 기록한 것으로 보아 후대에게 평가를 맡기는게 아니었다 라는 생각이 든다.



궁형을 받은사마천은 고통과 더불어 치욕스러러운 형벌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그는 아버지 사마담에게 이어받은 사명을 위해 벌금과 사형과 궁형 중에 궁형을 선택하여 치욕과 고통을 참아가며 사기를 완성해서 널리 이름을 알리고 있다.


사마천의 고향인 중국의 산시성 한청현에 가면 그의 사당이 있습니다. 그 입구에는 사필소세 라는 현판이 크게 걸려있는데 바로 역사가의 붓이 세상을 밝힌다는 뜻입니다. 



황제 헌원 시대부터 오늘날까지 표 10편, 본기 12편, 서 8편, 세가 30편, 열전 70편 등 모두 130편을 지어 하늘과 인간의 관계를 탐구하고 과거와 지금의 변화를 통찰해 일가의 문장을 이루고자 했습니다 라고 임안에게 보내는 편지에 써 있다. 

끝까지 읽고 다시 앞으로 돌아가 읽으니 이런 부분들이 새롭게 보이게 된다. 사기 인문학은 수박이라고 생각하고 있던 것이 사실 수박이 아닐 수도 있다는 것을 알게 해주었으며~ 수박 색이 붉은 색이 아니라 최근에 나온 노란수박처럼 노란색으로 보이는 경우도 알려줬다.


읽을수록 사기를 완역판을 읽어보고 싶다는 용기가 생겼다. 특히 열전을 제대로 읽어보고 싶다. 본기는 어려울 것 같고 세가는 읽으면서 화날 것 같기에 유명인들과 이민족의 역사를 다룬다는 열전을 제대로 읽어보고 싶다.


이 책은 다산북스 서평단 활동으로 책을 받아 읽고 자유롭게 서술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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