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왕 독살사건 2 (양장 특별판) - 효종에서 고종까지 조선 왕 독살사건 (양장특별판) 2
이덕일 지음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18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조선 왕독살사건은 궁금했던 책이었는데 30만부 돌파기 특별 양장본이라 더 좋았다.
들고다니기는 좀 무거웠지만 말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친구와 다녀왔던 서오릉에 대해 생각이 났다. 

친구는 효명세자 릉이 보고 싶어 간다고 했다가 독살사건에 나온 대부분의 왕릉을 보고 온 거 같다.  조선 왕 독살사건을 읽으면서 답답하다는 생각과 함께 실록을 읽는 재미가 이런걸까 하는 생각을 하게 했다. 

그래서 목차에 나온 왕들에 대한 감정은 짤막하게 정리할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리고 인종 그 분도 참 불쌍하다. 단종 경종도 불쌍하지만 인종이 불쌍했고  안타까워 나도 모르게 에고~ 라는 말이 나왔다. 아버지가 편들어주지 않고 어머니가 없는 삶....

최근에 사극드라마가 다양해져서 조선 왕 독살사건에 나온 분들이 시각화 되어 좀 색다른 느낌이었다. 그래서 읽으면서 자꾸 사극캐릭터가 떠올라 혼자 피식거리며 읽었다.

세자가 불길을 빠져 나가려 하지 않자 시종들은 중종에게 달려가 고했다. 중종이 급히 달려와 보니 동궁이 불바다였다.

"백돌아 백돌아" 
다급해진 중종은 세자의 아호를 불렀다.
아호를 부를 정도로 아들을 총애했지만 여인을 버리지 못한 왕.... 대장금의 맛있구나 왕이면서 여인천하의 그분이자 조광조의 그분이기도 하다. 나름 대단한 왕님이신데 독살사건에 주동적이지 않지만 엄청난 관계자... 모르쇠하지만 어쩌면 다 알고 있는 진정한 빌런일지도 모른다.

순조가 부왕 정조의 뜻을 잇지 못햇다는 자책감을 상쇄 시켜줄 인물로 순조가 대리청정을 시켜 안김의 세력을 눌렀으나 효명세자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결국 조선 정치체제의 죽음이었다.
요즘 구르미 그린 달빛의 남주 효명세자 죽음 이후로 흘러가는 이야기들은 철종과 고종으로 넘어가면서 일제치하의 이야기가 나오게 된다.
왜 조선에는 독살설이 많을까? 

일본 천황은 정치에 영향력이 없으며, 중국은 절대 권력 그러나 조선의 왕은 신하와의 대척점으로 왕권이 가장 약했지만 왕조 존속기간은 가장 길다. 

조선은 쇠티기, 멸망기에 접어든 이후에도 무려 3세기 이상을 끌어 온 특이한 국가로 이런 기록은 세계사에 유례가 없으며 그 이유는 지배층의 성격이 내부적으로 바뀐 데 있다.

역사적으로 생명력을 다한 지배층이 계속 지배하기 위해서는 비정상적인 조치가 필요했다. 비정상적인 정치 행위의 정점이 바로 '국왕의 독살'이다.
이제 한국사는 소수 학벌 카르텔의 당과적 해석에서 벗어나 시민들 곁으로 돌아가야 할 것이다. 언제까지나 200~300년 전의 노론사관, 70년 전의 일제 식민사관으로 한국사를 바라보아야 하겠는가?
우리는 실록을 읽어본 적이 없다. 실록의 일부분은 각색하여 드라마나 소설로 나오거나 영화가 나온 부분들을 보게 된 것이다. 조선 왕 독살사건은 소설적 느낌보다 논문의 느낌... 실록을 부드럽게 읽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역사 소설도 좋지만 가끔은 이렇게 역사서를 접해 새로운 이야기로 알게 되는 것도 좋다고 생각한다. 사실 현실이 가장 극적일 수 밖에 없다 살아야 하기 때문이다 조선 왕 독살사건도 역시나 승자의 기록이며 우리는 그 기록에서 사실을 발견하고 역사의 검은 구멍을 챙겨보는 것이 미래를 위해 한 발 더 걷게할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