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 영광
전은정 지음 / 뮤즈(Muse) / 2018년 5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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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 영광 전은정 작가의 신작이 연재 초반 연재을 읽었었다. 그러다가 완성되면 한 번에 읽겠다고 생각하고 읽던 것을 멈추고 완결이 나기만을 기다렸다. 운이 좋게 청어람 서평단으로 책을 받아서 잘 모셔두었다. 읽어야 된다고 생각은 했지만 읽기보다는 모셔두었다고 표현하는 것이 맞다. 




그렇게 모셔두다가 읽었다. 천천히 아끼고 싶어서 읽지 않았었다 읽기 시작하면 훅 읽어버리는 속독 습관이 있으니 읽기만 할  것 같아서 아끼고 싶어, 잘 두다보니 결국 14일에 읽었는데.... 왜 이 날 야근인가 ㅠㅠㅠㅠ  서평을 쓸 시간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다 비겁한 변명이다. 


하늘에 영광은 여주의 이름 뜻이기도 하다. 현실에서 비참하게 살았던  여주는 이세계로 차원이동을 해서 성치산의 성왕이지만 산지기 판고를 만나게 되고 아버지로 삼아 살아가다가 하늘에서 떨어진 남자 천령을 내것으로 인연을 맺으면서 판고와 헤어지게 된다.


천령과 민영은 알콩달콩 잘 살아가지만 마을에서 성왕이 없어졌다는 것을 알게 천령과 민영에게 해꼬지 하려는 사람들고 있고 그 과정에서 마을에 큰 사고가 난다. 협곡 다리공사 중에 무너지게 되고 천령이 다쳤다고 민영은 다가가려고 했으나 부마라는 이유로 천령을 잃게되고 민영은 자신의 몸에 아이가 있다는 것을 깨닫자 자신의 몸과 아기를 지키며 살려고 한다.


이야기를 읽으면서 전작 적토의 달과 비슷한 부분도 있고 다른 부분도 있다고 생각했다. 부분 적토의 달이 생각나기도 했지만 그래도 하늘에 영광만의 재미를 찾았다. 채명과 건융의 대사도 그렇고 채명과 부대장의 대사도 그렇고 부분 부분 재밌었다.


최악의 악역은 천령이자 무하의 부인 완예 공주라고 해야할까... 자신의 아이까지도 그렇게 써먹고 자신이 낳은 아이가 황제가 되어야한다며 권력욕을 놓지 않겠다는 귀신의 의지는 정말...


천령=무하 즉 부마라는 것을 알았을 때 마음이 조금 그랬다. 민영 하나라는 것은 알지만서도 동양물은 역시 처첩이라는 상황이 안나올 수 없나라는 그런 생각이... 

무하는 연막을 열심히 쳐서 안전하게 민영과 민영의 아들 건융을 잘 데려왔고 민영과 건융 그리고 자신의 안전을 위해 핑계를 대고 자신의 곁에 머물게 했으나 민영이 천령에게 갖고 있는 마음을 쉽게 무너뜨리지는 못했다.


천천히 조심히 다가가는 듯 했지만 그래도 한번에 훅 땡기는 부분이 있었다. 거절할 수 없게 해놓고 거절해도 된다고 하는 그런 거... 그래 땡김도 있어야지 또 다른 재미는 아까도 언급한 적토의 달에서는 여주가 만들어내려고 힘들었던 것들이 여기서 잘 만들어내는 사량선생이 대단해보였다.


하늘에 영광은 읽기 시작하면 끝까지 한번에 읽어가는 것이 좋다. 중간에 끊게 되면 흐름이 좀 끊기고 읽은 재미가 좀 줄어들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


재미있게 읽었고 나름 여운도 있지만 아쉽다.... 리뷰를 쓰는 내가 표현력이 부족해서 아쉽다는 표현으로 다 퉁치고 있지만 적토의 달처럼 아쉽다.


음 여기서 아버지와 오래오래 살래요흥, 인연이라는 거 안 만들 생각은 없구나

민영의 마음은 이때만 해도 정말 판고와 행복하게 둘이서만 아버지 모시고 살아야지 했을 것이다.

'오래오래'지만 영원히는 아니다 그 말을 비꼬는 판고를 민영은 눈물꼬리를 단 채 웃으며 덥석 손을 잡았다.

그러나 판고는 다 알았던 것 같다 민영이 오래오래 자신의 곁에서 사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이 놈을 살려내면 이 놈 목숨은 네것이다. 이놈과 연이 생긴다는 말이다.

그렇게 되면 너와 나의 인연은 이렇게 끝난다.

그리고 그 인연의 순리를 따라갈 수 있게 판고는 민영에 선택하게 한다. 그리고 민영은 네것이라는 말에 천령을 선택하게 된다. 그건 다 판고의 안배일 것이다.


후기에 보면 작가님이 요괴를 다 창작하셨다고 했다 생각하는 재미가 정말 있었다. 익숙한 듯 다른 요괴들 그래서 그 부분은 한번 더 보게 되었다. 후기를 읽은 후에 말이다 ㅋㅋㅋ



이 책은 청어람 서평단으로 선정되어 읽은 후 자유롭게 서술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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