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능하면 평일 미사에도 많이 참석하려고 노력한다. 요즈음..

항상 아슬아슬하게 도착하였더니 마음의 안정이 부족한 것 같아 어제는 좀 일찍갔다.

버스에서 내려 성모님께 인사드리고 아래층으로 내려갔더니 소성당밖에 사람들이 많이 있었다.

'왜들 밖에서...'라고 생각하며 보니 장례미사 준비중이었다.

십자가에 덮인 고인과 검은 상복을 입은 많은 가족들이 있었고 예상못했던 일이라 잠시 당황했다. (장례식에 직접 참가한 것은 어른이 되어서는 처음이다. 어렸을때 할머니,할아버지 장례식은 잘 기억이 안나고, 조문을 간 것도 몇 번 안된다.)

성당으로 들어가 자리하고 잠시 묵상을 했다.

항상 언제 어디서나 나만 생각하고( 아이를 위하는 일이라고는 하지만, 결국 나만 생각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문득들었다.) 내 자식, 내 남편 만을 기억하는 내게 주님께서 이웃을 기억하라는 주님의 초대셨다.

내가 뵌 적도 없고, 그 분의 삶을 알 수도 없지만, 그 분이 주님의 품안에서 영원을 누리시라는 내 기도는 진실이었다.

 

주님께 조르고,

성모님께 보챈다.

' 제 아이를 주님이 만드신 이 아름다운 세상에 과학자로서, 주님의 뜻을 받들 수 있는 인물로 이끌어 주소서.

욱이가 자신의 능력을 찾고,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 되도록 이끌어 주소서.

저에게 성가정을 허락하셔서, 주님의 나라에 온 가족이 함께 할 수 있도록 허락해 주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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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저녁미사를 드리다가 교중미사에 참석했다.

낮보다는 밤이 왁자지껄보다는 오붓함이 좋아서 늘 그랬다.

그러나 오늘은 활기찬모습들이 참 좋았다.

생활성서사에서 나오신 수녀님께서 정호승의 `항아리`를 보여?주셨다.

처음에는 항아리를 뒤집었던 동자스님이야기로 착각했다.

- 쓸모없는 만든이 조차도 거들떠보지 않다가 땅에 묻혀 오줌항아리로 쓰였던 항아리가 여러핵가 지나 옹기장이도 죽고 마을사람들도 모두 떠난지 한참 후에.  옹기장이의 아들이 고향으로 돌아와 고래등같은 기와집을 짓고 종을 달았다. 항아리는 그 소리에 매료되었지만 주인은 종소리에 뭔가 아쉬워했다. 밭을 둘러보던 아들은 오줌항아리를 발견하고 `아직도 이게 여기있네~`하고 반가워했다. 항아리를 파내 종밑에 묻고 종을 쳤을때 온전히 종소리가 항아리안에 가득하였다가 빠져나가는 놀라운 체험을 하였다.-는 이야기를 들려주셨다.

오늘 내가 해야 할 역할이 땅에 묻힌 항아리라는 걸 깨쳐주시려고 하셨나보다.

나는 내 속에 품었다가 보내야 할 종소리를 나 혼자 웅켜쥐고 있거나, 내 스스로가 종이기를 바랐던 것이다.

그래!

내게 주님께서 직접 가르쳐주신 것이다.

일주일 동안 내게 살아갈 힘을 주셨다.

+ 찬미 예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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