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잔한듯 하면서도 편하게 읽히는 소설이라 좋아요. 다만 남주가 여주에게 첫눈에 반하는 점이 갑작스러워서 놀랍긴 합니다. 중생자와 천월자가 섞여있는 것 같고 여주가 선하고 순수하네요. 남주의 사촌누나가 짜증나게 하지만 잘 해결되는 것 같아서 다행이에요. 전반적으로 큰 고구마없이 잘 볼 수 있어서 좋습니다.
제목은 여주갸 남주를 키운 것 같지만 소설 내내 남자주인공 시점으로 진행되는 점이 신선했어요. 전생을 기억하는 남주가 자신이 살아온 삶을 후회하고 회귀한 후 어린시절부터 열심히 살아가는 이야기가 재미있습니다. 농가물로 시작해서 과거를 보고 계속 발전해가는 과정이 흥미롭고 주변 인물들과의 이야기도 좋아요. 민며느리로 들어온 여주 초아가 어린시절부터 살아남기 위해 장사하고 자기보다 어린 남주를 키우느라 갖은 고생을 다하는 과정이 눈물겹네요. 읽다보니 남주보다 여주가 더 멋지고 매력적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