빼미야, 일어나 달리 창작그림책 19
지영우 지음 / 달리 / 2025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빼미야, 일어나

지영우 그림책


《빼미야, 일어나》는 단순한 동화가 아닌, 아이와 어른 모두에게 ‘자기다움’을 찾는 여정을 함께 떠나자는 따뜻한 초대장입니다. 지영우 작가의 섬세한 그림과 진심 어린 글이 어우러져, 독자들에게 큰 울림을 선사합니다.

한숨도 못 잔 빼미의 하루는 걱정으로 시작됩니다.

선생님은 일찍 일어나는 새가 벌레를 많이 잡는다고 했는데,

빼미는 일어나기는 커녕 한숨도 자지 못한채로 학교에 갑니다.

절대 졸지 않겠다고 다짐하고 또 다짐했는데,

너무 졸려워 수업 시간에 졸고 또 졸고 결국에는 선생님에게 혼이 나고 친구들에게 놀림받기 일쑤였답니다.

이런 빼미 때문에 빼미는 자신과 다른 친구들과 친해질 수 없고

자꾸만 이런 자신이 싫어져요. 하지만 아무리 노력해도 밤잠은 오지 않지요.

그러던 어느 밤, 천둥과 번개가 치고 비바람이 무섭게 휘몰아쳤어요.

빼미는 빨리 이런 밤이 지나가기만을 기다렸어요.

한참 뒤 비가 그치고, 똑똑똑 수상한 소리를 찾다가 천장에 난 구멍을 발견하게 되는데요.

밤이 얼굴을 내밀고 활짝 웃고 있었어요.

빼미에게 또 다른 세상에 나갈 기회가 왔네요.

빼미는 저 구멍을 막기 위해 처음으로 집 밖으로 나오게 돼요.

어? 무서울 줄만 알았던 캄캄한 밤이 이상하게 싫지 않아요.

솨아 솨아 불어오는 바람이 밤의 숨결 같고, 나무들의 이파리가 흔들며 손짓해요.

그렇게 빼미는 하늘 끝까지 날았어요.

하늘에서 봄 밤의 세상은 놀랍고 신기했고,

함께 모여서 노래하는 친구들도 발견했어요.

빼미는 모두가 잠들지 않았다는 사실에 기뻐서 어쩔 줄 몰라해요.

이처럼 남들처럼 살아야 한다는 압박감 속에서 진정한 자신을 찾는 여정을 그린 이 그림책은

아이나 어른에게 깊은 울림을 줍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