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가 말을 걸었어
강승임 지음, 벼레 그림 / 책속물고기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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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봄이는 유치원에 갑니다.
아빠와 걸어서 토마토 아저씨네 과일 가게를 지나가요.
갑자기 딸기가 말을 거네요. '나도 유치원에 가고 싶어!'라고요.
봄이가 따라오라고 말합니다.

봄이가 세탁소를 지나갈 때였어요.
세탁소에 걸려있던 핑크색 남방의 단추가 말합니다.
'나도 갈래'라고요.
딸기 뒤로 따라오라고 봄이는 말합니다.

도서관도 지나고, 편의점도 지나고, 놀이터도 지납니다.
그렇게 봄이 뒤로 딸기랑 단추랑 그림책이랑 젤리랑 개미가 졸졸 따라가요.
시끌벅적 와글와글, 조잘조잘, 재잘재잘
저마다 소리를 내며 봄이를 쫓아가요.
그렇게 봄이는 유치원에 왔습니다.

유치원에 도착하니 선생님들이 봄이를 반갑게 맞아주네요.
유치원에 오니 친구들로 북적부적 시끌벅적합니다.
내일 봄이는 또 누구를 만나게 될까요?

그림책의 묘미는 정답이 없는 질문에 정답 또한 없는 대답을 할 수 있다는 점이에요.
내가 꽂힌 그림을 보고 한참 아이와 이야기 나눌 수 있고,
우리 아이 또한 그림을 보고 딸기 말고, 나는 바나나가 유치원에 같이 가재.
라며 그림을 보고 자유롭게 상상하고 이야기할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5세인 우리 집 막내가 등원거부를 시작했어요.
그때 이 책을 만났죠.
이 책을 만난 이후 모든 사물들이 평범하게 보이지 않는 건 아이뿐만 아니라 엄마도 마찬가지였어요.
길가에 피어있는 꽃들도, 두부가게를 지나가는 아이에게 두부가 말을 걸기도 하고요.
즐거운 등원길이 필요하다면 아이와 이 책을 읽고 다음 날 등원해보세요.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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