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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학 교수가 들려주는 헌법과 똑똑한 학교생활 ㅣ 어린이 로스쿨 2
류동훈 지음, 김소희 그림 / 길벗어린이 / 2025년 4월
평점 :
법학 교수가 들려주는 헌법과 똑똑한 학교생활
글 그림: 류동훈, 김소희

목차를 둘러보니 자유민주적 기본질서 & 국민주권주의, 정당제도 & 위헌정당 해산, 선거권 보통 평등 직접 비밀선거, 간접민주주의(대의제), 사생활의 비밀과 자유 VS 알 권리, 삼권분립의 원칙 & 사법권의 독립 등등 정말 어렵게만들리지 않나요? 이런 제목으로 저희 아이들에게 들이댔다면 바로 퇴짜 맞을 책입니다.
하지만 저자는 친구들이 좋아할 만한 동물 친구들을 등장시켜서 말풍선을 이용하여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 줍니다.
동물 친구들이 다니는 학교는 법학 초등학교예요.
이렇게 기본권 보장을 위해 헌장을 근본 규범으로 정하고 있답니다.
이 학교가 새 학기가 시작되고 각 반마다 새로운 학급 회장과 부회장이 뽑혔어요.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뽑힌 임원들이 학교 헌장을 바꾸겠다고 해요.
학교 헌장 제1조 1항 '법학 초등학교는 민주주의의 학교이다'를 '법학 초등학교는 임원 중심 체제의 학교이다'로 바꿔도 될까요?
이를 두고 토론이 벌어집니다.
"우리 학교는 학생들 전부가 중심인 학교니 민주주의라는 단어를 임원 중심 체제로 바꿀 수 없어! "
"누가 우리 마음대로 그러겠다고 했어? 학생 투표에 부치겠다고 했잖아! "
"민주주의는 다수결에 따라야 하니까 "
"다수결이라고 다 민주주의는 아니야, 법학 초등학교의 민주주의는 학생이 학교의 주인임을 분명히 하는 학생 주권주의를 기초로 해"
동물 친구들 각자 자기의 의견과 생각을 이야기합니다.
그렇다면 우리 아이의 생각은 어떨지 궁금하지요? '너는 어떻게 생각하니?'라고 묻는 장에 우리 아이의 생각을 쓸 수 있는 장이 나와요. 자유롭게 아이의 생각과 의견을 들어볼 수 있겠네요.
그렇다면 어떤 의견이 맞는지 틀렸는지 알 수 있어야 하겠지요?
선생님 말씀이라고 해서 헌장 내용을 바꿀 수는 있지만 핵심적인 부분은 그럴 수 없다고 염소 선생님이 나와서 설명해 줍니다.
이 장을 통해서 너무나 쉽게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와 국민주권주의에 대해서 알게 되었어요.
한 이야기에서 끝나지 않고 회장과 부회장이 헌장을 바꾸자 주장했기 때문에 자격을 잃었다고 친구들이 주장했어요. 새로운 임원도 뽑아야 했고요. 이어지는 이야기로 민주적 기본질서를 지키지 않으려고 했던 회장과 부회장은 그 자격을 유지할 수 있을까요?라는 내용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면서 정당제도와 위헌정당 해산이라는 내용을 배울 수 있었어요. 내용이 끊기지 않고 이어나가니 지루할 틈이 없고, 너무 쉽게 설명이 되어 있어서 헌법에 관심이 많거나 혹은 어려워서 관심이 없었던 친구들에게 충분히 추천할 만한 책이라고 생각해요.
또한 이 책을 만난 시기가 참 적절했다고 생각돼요. 계엄이 선포되고 국민들이 탄핵을 외쳤고, 선고에 이르기까지 아이들도 같이 겪었는데, 아이들 관점에서 친절히 설명되었다고 생각돼요.
당장 우리 아이부터 읽혀야겠어요. 저는 이 책에 별 다섯 개를 주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