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일드 로봇 와일드 로봇 1
피터 브라운 지음, 엄혜숙 옮김 / 거북이북스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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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일드로봇

피터브라운

와일드로봇이 영화로 개봉이 되어 광고에서 많이 나와서 너무 궁금했었다.

그런데다가 뉴욕타임스 선정 베스트셀러&아마존 선정 올해의 책이라니 안 펴볼 수가 없었다.

500개의 로봇이 실린 화물선이 바다에서 침몰했다.

우리는 그 덕분에 로줌 유닛 7134의 로즈를 만날 수 있게 되었다.

화물선이 침몰하여 운 좋게 살아남은 단 하나의 로봇, 로즈는 야생의 섬에 떨어졌다.

해달이 우연히 로봇 머리 뒤에 달린 단추를 '딸깍' 누르면서 로봇은 눈을 뜬다.

깨어난 로봇, 로즈는 설계상의 작은 결함 때문일까?

로즈는 호기심을 느끼고, 감정을 느낀다.

야생의 섬에 떨어진 로즈는 동물들을 관찰하며 동물들이 살아가는 모습 예를들면 위장술, 생명에 위협을 느꼈을 때 때 생존을 위한 기술등, 동물들이 언어까지 익히게 된다.

로즈는 곰으로부터 공격을 받기도 하고, 위험한 순간들도 많이 생긴다.

그러는 사이 야생에 사는 동물들은 로즈를 괴물이라고 수근거렸다.

그러던 어느 날 로즈는 여우를 도와주게 되는데, 시간이 갈수록 야생동물들은 로즈가 괴물이 아니며 위협적인 존재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면서 서서히 경계가 풀어진다.

로즈가 숲 절벽을 내려오던 중에 사고가 났다.

그 과정에서 기러기 가족을 죽게 했고, 젖은 나뭇잎 더미 안에서 알 하나를 만나게 된다.

그렇게 로즈는 기러기 알을 지키게 된다.

알에서 부화한 새끼 기러기는 로즈를 '엄마'라고 불렀고, 먹을거를 달라고 꽥꽥 소리를 지른다.

다행스럽게 로즈는 기러기 할머니 라우드 윙을 만나

새끼에게 먹을 것과 마실 것, 쉴 곳을 마련해 주고 엄마가 되어 주어야 살아남을 수 있다는 얘기를 듣는다.

그렇게 로즈와 새끼 기러기 브라이트빌은 가족이 된다.

비버로부터 튼튼한 둥지를 짓는 방법을 배우고, 사슴들에게도 정원을 가꾸는 방법을 배운다.

정원을 가꾸는 과정에서 많은 숲속 동물들이 둥지에 몰려들었고, 그렇게 로즈는 여러 이웃들을 만나게 되었다.

브라이트빌은 다른 기러기들과 다르게 로봇이 엄마였기 때문에 더 똑똑하게 자랄 수 있었다.

둘은 몇 시간이고 앉아서 올빼미, 매, 참새, 독수리가 어떻게 나는지 지켜보기도 했고 많은 비행기술을 연구했다.

그렇게 새끼 기러기 브라이트빌은 자라서 리더 비행사가 될 수 있었다.

이때부터 이야기가 재미있게 흘러간다.

평화로운 나날들이 로즈를 찾아온 또 다른 로봇 코드1, 코드2, 코드3가 나타나면서부터 전쟁이 시작되었다.

과연 로즈는 다른 로봇들로부터 생존할 수 있을까?

p137

"엄마는 제 친엄마가 아니죠?"

세상에는 다양한 종류의 엄마가 있단다. 어떤 엄마는 평생 자기 새끼를 돌보고, 어떤 엄마는 알을 낳자마자 떠나 버리지. 또 어떤 엄마는 다른 엄마의 자식을 돌보기도 한단다. 나는 네 엄마가 되기 위해 노력했어. 하지만 맞아, 난 너를 낳은 엄마는 아니란다."

p191

로즈는 땔감을 계속 해왔다. 밖으로 나갈 때마다, 그녀는 얼어 죽은 주고 제비와 생쥐와 새와 사슴을 생각했다.

얼마나 많은 동물이 눈 속에서 얼어 죽었을까?

"섬에 사는 동물 여러분! 추운 데서 꽁꽁 얼지 마시고, 제 둥지로 오세요. 제 둥지, 작은 오두막은 안전하고 따뜻해요!"

p203

칫챗이 등을 대고 누워 천장을 바라보며 말했다

"난 상상하곤 해요. 기러기들은 은겨울나기를 하는 곳까지 즐겁고 안전한 비행을 마쳤을 거예요 이제 브라이트빌은 아름다운 호수에서 맛있는 걸먹으면서 멋진 새 친구를 사귀겠죠 하지만 너무 멋진 친구는 아니었으면 좋겠어요 언제까지나 내가 가장 친한 친구로 남고 싶거든요."

p206

"예전보다 바다가 더 높아졌다는 얘기는 들었어요. 그런데 이해가 안돼요 그많은 물은 다 어디서 왔을까요?"

칫챗이 말했다.

"맞아, 해수면이 더 높아졌지. ····, 섬은 먹이가 충분하지 않았을 걸세. 전쟁과 질병, 기아가 섬을 휩쓸고 지나간 후 천천히 섬에 균형이 찾아왔고, 지금까지 우리는 균형을 지키며 살고 있는 거지."

(코로나가 지나간 현재 우리의 삶, 강한 균열을 겪고 균형이 찾아왔다. 하지만 기후변화속에 또다시 더 큰 균열이 찾아오겠지?)

p206

이번에는 올빼리 스우퍼 차례였다.

"모든 것에는 목적이 있어요. 태양은 빛을 내고, 식물은 자라는 게 목적이지요. 우리 올빼미들은 사냥을 하고요."

"우리 생쥐들은 숨는 게 일이에요."

"우리 너구리들은 여기저기 뒤지는 게 일이죠."

"로즈의 목적은 뭐예요?"

"전 제가 어떤 떤목적을 갖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아마도 제 목적은 다른 친구들을 돕는 건가 봐요."

아직 극장에는 가지는 않았지만 책을 통해서 나는 이미 한편의 영화를 다 본듯했다.

궁금해서 읽어 내려 갔더니, 사랑이 있었고, 슬픔이 있었고, 삶이 있었다.

작가는 로봇과 야생에 관심이 많아서 이러한 와일드 로봇을 쓰게 되었다고 했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현재의 우리, 미래의 우리 모습을 담고 있는 것 같아, 조금은 마음이 무겁기도 했다.

아이들과 손잡고 극장에서 재미있게 관람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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