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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을 위한 친절한 사자성어
이상실 지음 / 문예춘추사 / 2024년 9월
평점 :
사자성어를 구사하는 것은 '순간적으로' 전광석화처럼 짧은 말 속에 깊은 뜻을 전달하는 묘미가 있다. 단순히 '유식'을 자랑하는 차원을 넘어 명확한 의미전달이 가능한 것. 언어 효율성이 뛰어난 것이다.

저는 이 책의 차례를 보고 참 마음에 들었던 건
사자성어를 시험 준비용으로만 또는 지식의 탑을 쌓고자 막무가내로 인풋했던 사람이라
적절하게 써야할 때는 못 쓰고, 가끔 머릿속에서 적절한 네글자를 뒤져보다가 포기했던 사람이었다.
그런데 이 책은 상황별로 사자성어가 정리되어 있다.
우리가 꼭 알아야 할 부끄러움
- 절면피, 후안무치, 방약무인, 아전인수, 수수방관, 개과천선, 지록위마, 득롱망촉, 동가식서가숙
참된 지략과 가짜 지혜를 분별하라
-적반하장, 교언영색, 감언이설, 교각살우, 역린, 용두사미, 임기응변, 과유불급, 얌중모색, 불입호혈 부득호자
소통, 서로 통해야 사는 법
-모순, 갑론을박, 마이동풍, 공중누각, 중구난방
알 수 없는 것, 그것은 인생
- 동상이몽, 인자무적, 새옹지마, 전화위복, 계란유골. 어부지리
상황에 맞게 꺼내 쓸 수있게 정리되어 있어서
저대로 머리에 넣어두면 흐트러져 있던 네 글자 때에 맞춰 꺼내 쓰기만 하면 된다.
한자 하나하나의 음과 뜻은 쓰여 있지는 않다.
지록위마를 설명할 때는 한자만 쓰여있고, 큼직하게 '사슴을 말이라 우기는 억지 주장'이라고 쓰여 있으며,
어떨 때 이러한 말들이 인용되었는지 친절하게 설명해준다.
편안하게 공부 개념이 아닌 그냥 옛 이야기 꺼내 읽는다는 생각으로 한 두번 읽다보면,
어느새 표현의 달인이 되어 있을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