쏙쏙 메모지 즐거운 동화 여행 187
김하영 지음, 김인해 그림 / 가문비(어린이가문비)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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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동화여행 187.

쏙쏙 메모지

김하영 글

김인해 그림



읽는 내내 재미와 마음 따뜻해지는 동화였다.

이 동화는 다섯 가지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쏙쏙메모지

녹지 않는 솜사탕

저승사자를 따돌린 똥 귀신

또비의 집

연꽃 부침개

쏙쏙메모지는 치매 할머니를 돌보는 성재와 친구 하준이의 이야기이다.

녹지 않는 솜사탕은 형을 그리워하는 진우의 이야기이다.

저승사자를 따돌린 똥 귀신은 가족 때문에 상처받는 김진사와 반대로 가난해도 마음이 행복한 덕구의 이야기다.

또비의 집은 손자를 돌봐주는 할아버지와 도깨비 또비의 이야기이다.

연꽃 부침개는 죽은 손녀딸을 그리워하는 연꽃밭 할머니의 이야기이다.

이 책은 가족을 그리워하는 따뜻한 가족이야기이다.

예전처럼 대가족의 문화도 아니고, 점점 핵가족화 되면서 가족 간의 관계가 변화되어 가고 있잖아요.

대가족 문화도 경험한 저로써는 그 변화를 더 잘 알겠더라고요.

예전에는 할머니가 아프시면 온 가족이 음식 싸가지고 와서 할머니의 안위를 걱정하고,

조카가 태어나면 하시던 일들 발 벗고 와 갓난아기 서로 안아 보겠다며 야단이던 이모들, 사촌언니들이 생각이 나는데요.

요즘은 저만 같아도 각자 알아서 잘 사는 거지 마인드가 되어 가고 있어요.

연락이 없으면 '무소식이 희소식이다'하며 그렇게 합리화하며 궁금해 하지도 않지만 작은 이벤트는 그냥 귀찮아서 넘어가기도 합니다.

그리고 부모와의 대화 속에서도 본인이 더 나이들어 힘이 없어지면 요양원으로 들어가실 생각을 하시더라고요.

가족의 역할이 점점 축소되어 가는 것 같아요.

경제는 점점 좋아져서 살만하지만 이런 가족 간의 사랑이나 돌봄에 대해서 생각 해보면 '예전이 더 좋았었지'라는 생각에 괜히 씁쓸해지네요.

이 동화를 읽는 내내 돌아가신 할머니, 할아버지가 생각이 났어요.

이 기회에 가족들에게 따뜻한 말로 안부를 물어보려고 합니다.

이 따뜻한 동화가 우리 아이들이 마음에 따뜻한 난로가 되어 줄 것 같아요.

두고두고 가지고 있으면서 첫째, 둘째에게 읽어주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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