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고래 ▶ 괜찮은 날도 있어! >어린 시절이 떠오릅니다.더 놀고 싶은데 엄마는 저녁 먹자며 자꾸 잡아끌던 어린시절.. 밥은 안 먹어도 되는데 친구와 아직 놀거리가 더 많은데 자꾸자꾸 잡아끕니다. 그럴수록 친구랑 저는 합창합니다. 더 놀면 안되나요? 배도 안 고파요. 라고요. 세월이 흘러 우리 딸이 꽃과 나비처럼 내 어린시절을 보여주네요. 얼마 전에 딸내미가 원하지 않는 남자아이와 짝이 됐다며 한달을 어찌 참느냐고 투덜대며, 자기의 모든 학교생활을 그 아이때문에 망칠 것처럼 얘기를 하더라고요. 그냥 들었어요. 얼마나 싫으면 그럴까? 내가 이렇다 저렇다 얘기해도 들리지도 않은가봐요. 그렇게 한달이 지났는데, 딸 아이가 짝꿍이 수학을 잘 못하고 이해를 못하는데 선생님께서 그냥 안 가르쳐주고 지나갔다고 얘기하면서 안타까워 하는 모습이 떠오르네요. 옆에 있다가 없으면 허전한 상우의 마음과 비슷한 거 같아 웃음이 나옵니다. 이 동시집은 정말 재미있어요. 아이다운 발상이 어른의 머리에서 어찌 나올 수 있는지, 읽는 내내 감탄하며 읽어내려 갔습니다.이 동시집은 두고두고 집에 두었다가 아직 어린 둘째에까지 읽어줄 생각이에요. 간만에 재미난 동시집을 만나 반가웠어요.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